제340장 수수께끼가 풀리다

어제 모연 그룹 계정의 팔로워 수가 수만 명이 늘었다고 모시안이 아침에 말했었다. 모청현이 정말 이미지를 팔아가면서 화제성을 챙기기로 결정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모청현은 나를 보며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들어와도 돼요." 나는 쭈뼛거리며 들어가서 과일을 그의 테이블에 놓았다. "혹시 어제 일... 정말 플랫폼 고소하게요?" "겁주는 겁니다." 그가 나한테 딸기를 건넸고 나는 무의식적으로 받았다. "겁이요?" "플랫폼은 이미지가 중요한데, 계속 고소당하면 조사받아야 하잖아요." "어제 해커가 시스템을 공격했대요, 어제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라이브 방송도 금지당했대요." 그의 말을 들어서야 나는 정말 플랫폼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됐다. 화제성을 끌 수 있는 라이브 방송이었으니 플랫폼에서 쉽게 정지시키지 않았을 것이었다. 모청현이라면 무조건 계정이 정지당할 위험을 기피했을 거고, 내용들을 모두 정리했을 것이었다. 갑자기 누군가 떠올라서 나지막하게 물었다. "민여정 아닐까요? 무영국 해커들이 수임료가 비싸요?" "비싼 것도 있고 싼 것도 있어요, 능력 있는 학생들도 많거든요." 모청현이 일어서더니 내 어깨를 다독였다. "그게 누구든, 제가 처리할 거니까, 걱정 말고 여기 살아요."' "저 회사 가야 해요, 집에 있어요, 절대 나가지 말고요, 밖에 기자들이 있어요." 나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지만 밖에 정말 기자가 있는지 없는지는 몰랐다. '무영국에서 몇만 팔로워가 있다는 건 나도 인프루언서가 됐다는 건가?' 민여정이 지랄했던 모습이 떠올라 나는 오피스텔에 있기로 결정했다. 성수지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을 때, 나는 여전히 꿈나라에 있었다. 성수지의 목소리가 아주 다급해 보였다. "배지훈이 여기 사무실에 나 찾으러 왔어, 너 찾으려는 거 같은데, 경호원이 막았어." "여긴 아무도 걔가 배 대표님인 걸 몰라, 너 학교에서 살지 말고 나가서 살아, 걔가 이상해 보였어." "이상하다고?" 배지훈은 감정적인 사람이 아니었고 특히나 배씨 가문을 물려받은 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