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8장 라이브 방송

"네?" 나는 거의 무의식적으로 답했다. '모청현이 나한테 도움을 구한다고? 내가 뭘 도와줄 수 있는데?' 모청현을 알고 나서 그가 못하는 일이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 그의 얼굴에는 난감한 기색이 역력했다. 모시안은 옆에서 흥미롭다는 듯 그를 바라보았다. "오빠, 장난해? 오빠가 못하는 게 뭐가 있어?" "아이 못 낳는 거 말고, 뭐든 다 하지 않아?" "닥쳐!" 모청현은 아무런 감정 없이 그녀를 힐끗 보고는 다시 나를 바라보았다. "무영국에서 회사 라이브 방송 트래픽이 좋지 않아서요, 하연 씨 화제성을 빌리고 싶어요." "설마 회사 계정으로 해명하라는 건 아니죠?" 나는 믿을 수 없다는 듯 그를 바라보았다. 지금 내 이미지도 그렇고, 인터넷에서 나를 욕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그렇고... 그가 이미지를 무릅쓰고 도박하지 않고서야 이런 화제성을 빌릴 리가 없었다. 하지만 모시안은 그게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하연아, 동의해, 배당금도 달라고 해." "핫한 인프루언서를 구하면 한 번에 돈이 얼만데, 절대 밑질 수 없지." 그녀의 모습에 나는 그녀가 정말 모씨 가문 사람이 맞는지 묻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가 내 절친인 건 확실했다. 그녀는 라이브 방송 시간과 방송팀까지 마련해주었고 마지막에 모청현한테 모든 사람이 나한테 협조하라고까지 당부했다. "선물이랑 들어온 거 있으면 하연이한테 줘야 해." 모청현은 계속 말하지 않았고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남매는 그렇게 한 사람이 말하고 한 사람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라이브 방송에서 해명할 일을 모두 계획했다. 이튿날 오후, 모시안이 나를 끌고 무영국에 있는 모씨 가문 회사로 갔다. 회사 규모가 꽤 컸고 시 중심에서 바로 4층짜리 사무실 건물을 임대했다. 하지만 내가 분장실로 갈 줄 생각도 못 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스타일리스트가 다 준비돼 있었고 심지어 드레스까지 10벌 넘게 준비되어 있었다. 나는 얼른 사람들을 밀어냈다. "그저 해명하는 거라 드레스 입을 필요 없어요." "하지만 boss가 이렇게 예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