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9장 야심만만

조진철과 연락처를 주고받고 나서 나는 성수지를 찾으러 갔다. 나랑 배지훈은 이곳에 인맥이 별로 없었지만 성씨 가문은 달랐다. 성씨 가문의 레스토랑은 여러 곳에 가득했기에 성수지는 뭔가를 알아내는 게 더 쉬웠다. 얼마 되지 않아 성수지의 직원이 와서 보고했다. "심사부에 공씨 성이 두 분이 있는데, 나이로 보면 아마 공신욱일 겁니다, 지금은 높은 관직에 있어요." "강씨 가문의 프로젝트들을 모두 그가 사인했고 강우현과의 사이도 좋은 것 같아요." 공신욱의 파일을 보며 나는 멈칫했다. '이렇게 큰 관원이 강씨 가문이랑 연관이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몰랐다고?' 순간, 그의 배우자의 이름이 손연미라는 걸 보았다. '이 이름이 왜 이렇게 익숙하지?' "손연미, 이분 와이프가 뭐 하는 사람이야? 같은 부서인가?" "손연미 들어본 적 없어? 작년에 우리 그곳에서 강좌도 했잖아, 신장과 전문가잖아. 그때 손연미 포스터가 가득했잖아, 무영성에서 아주 이름 있어." 성수지는 휴대폰을 꺼내 손연미의 이름을 검색했다. 그녀의 전공을 보자 나는 갑자기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빠를 치어 죽인 트럭 기사가 바로 요독증 환자였고 불치병이라 얼마 살지 못했기에 실형을 선고하기 전에 바로 죽어버렸다. 그한테는 재산이 없었기에 배상은 불가능했다. 결국 보험회사에서 돈을 배상했지만 기사는 우리 아빠와 아무런 원한도 없었고 심지어 두 사람은 만난 적도 없었기에 경찰은 원한으로 인한 살인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전에는 나도 아빠가 오철수의 소식을 알고 나서 너무 급한 게 아니었는지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게 연결되는 것 같았다. '모두 강우현이랑 연관 있는 거면, 말이 되는 거 아니야?' 내가 모든 걸 알기도 전에 배지훈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여보, 집, 집에 가자." 그는 혀가 마비되었고 말까지 더듬었다. "집에 가자고? 너 지금 어디야?" "훈아, 내가 지금 방에 데려다줄게, 어머, 이러지 마, 아빠도 아직 있잖아." 강유나의 목소리가 들렸고 지금 집에 있다는 걸 나한테 알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