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장 강씨 가문 사람

배지훈은 나를 바라보았고 나도 그를 바라보았다. 강유나의 말은 정말 솔깃했다. 정말 그녀의 말대로 협력하면 조사가 더 쉬워질 수도 있었다. 게다가 그녀가 정말 강우현을 원망했기 때문이었다. 우리 둘은 상의를 했고 손해가 없을 것 같았기에 일단 당분간 협력하기로 했다. 배지훈은 뭔가 언짢아했다. "그럼 또 나를 팔겠다는 거야?" 나는 그를 세게 밀어냈다. "너한테 관심도 없다잖아, 그런데 팔기는 뭘 팔아?" 그도 강유나의 말이 떠올랐는지 씩씩거리며 떠났다. 배지훈이 방에서 나가자마자 성수지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다. "나와, 상의할 일 있어." 그녀는 단서를 찾았는지 아주 경쾌한 말투로 말했다. 급하게 성씨 가문 레스토랑으로 갔는데 성수지가 아주 즐거워 보였다. "강하연, 여기, 여기야, 빨리 와!" 걸어가서 보니 테이블에는 주문한 밀크티 두 잔이 있었고 나머지는 모두 서류들이었다. "이것 봐, 내가 최근 조사한 성과들이야, 멋있지?" 위에 있는 내용을 자세히 본 나는 심장이 덜컹거렸다. 강씨 가문이 최근 몇 년간 무영성에서 한 프로젝트를 모두 찾아냈고 심지어는 실패한 프로젝트까지 표시했다. "네 큰아버지가 완전히 멍청이야, 너희 집을 인수하기 전까지만 해도 곧 파산할 직전이었어." 성수지는 서류를 몇 개 가리키며 말했다. "이 정도라도 충분히 배상하기 버거웠을 거야, 너희 집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으면 오늘이 없었을 거야." "지금 손에 있는 프로젝트가 너무 많아서 겉으로는 이미 돈이 없는 거야, 그래서 호구 배지훈을 찾은 거지." 서류를 보니 확실히 큰 사고가 생겼다. 강우현은 정말 사장님을 할 자질이 없었고 몇 번이나 잘못 결정을 내렸었다. 하지만 운이 좋아서 우리 팀과 자금을 손에 넣고 회사도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성수지는 또 몇 사람들의 파일을 가리켰다. "이 사람들이 모두 전에 강씨 가문에 있다가 나중에 우리 집에 일하러 온 거야." "강우현이 관계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해, 능력 따위는 안 봐, 능력 있는 사람들을 다 내보냈어." "이 사람이 이번 프로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