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장

어떤 사람들은 정말이지 매를 벌었다. 허지은은 전에는 참으면서 조용히 넘어갔었다. 그녀의 목적은 이익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현하린이 그녀한테 이익을 가져다주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녀의 심기를 건드렸다. 차에서 주민호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다들 의아해하자 허지은이 답했다. "맞아요." 맞아요?! 그랬다! 현하린은 그녀의 답에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저랑 부 대표님의 모순이 이미 반년이 거의 지났어요. 하린 씨, 더 궁금한 게 있어요? 궁금한 게 많을 수도 있죠, 민호 씨 어머님이랑 사이가 그렇게 좋으신데. 하린 씨 이력서가 성진 그룹에서 아웃되자 사모님이 특별히 물어까지 봤는데 제가 당연히 궁금한 걸 풀어드려야죠." 허지은 물어봐, 계속 물어보라는 태도였다! 현하린은 놀라서 주민호를 바라보았는데, 주민호가 직접 허지은한테 따뜻한 물을 따라주고 있는 거였다! 다들 바로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챘다. 현하린이 주민호 여자 친구를 질투해서 이러는 거네. 박동현이 얼른 주제를 돌렸다. "허야, 네가 밖에서 이름을 날렸다며? 자수 실력이 어때? 오빠들한테 보여줘 봐." 현하린 팀의 비서가 웃으며 말했다. "하린 씨가 바로 유명한 심..." "헛소리하지 마!" 현하린은 심지민을 사칭하는 건 맞지만 대놓고 인정하겠다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다르게 들렸다. 마치 현하린이 일부러 신분을 숨기고 말하기 싫어한다고 느꼈다. "심 뭐?" 박동현이 따져 물었다. 현하린은 허리를 펴고는 머리를 정리하며 말했다. "자수 업계에 인재들이 아주 많아, 난 아무것도 아니야, 심지민 대가님처럼 세계에 이름 날리지 못했어." "심지민, 들어본 적 있어, 우리 엄마가 해외 경매에 참가하고 오면 꼭 그 사람 말을 하더라고, 심지민이 Z 국 사람이라는 것 같던데? 아주 젊다고 들었는데?" 누군가 말했다. 엔터를 하는 누군가가 말했다. "내가 들었는데 심지민이 요즘 귀국했대." 그 사람들의 말을 들으며 허지은은 묵묵히 물을 마셨다. 내가 그렇게 동향이 많은 걸 난 왜 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