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장
심지민?
현하린이 심지민이라고?
주민호는 다시 레스토랑을 힐끗 보았다.
주민호는 아버지가 현하린의 외할아버지와 아는 사이라 더 말하지 않았다.
"엄마, 연세도 있으신 분이, 다른 사람 말 그대로 듣지 마세요, 저 일이 있어요, 나중에 다시 얘기해요."
"퇴근했다고 하지 않았어?"
"지금..."
주민호는 멈칫했다.
"구애하는 사람이랑 밥 먹어요."
구애하는 사람이라...
박사라는 갑자기 오늘 현하린이 한 말이 떠올랐다.
"허지은이라는 여자야?"
주민호는 동공이 흔들렸다.
"어떻게 아셨어요?"
주경호가 말했나?
하지만 주경호는 이걸 모를 텐데.
그럼 현하린밖에 없어.
주민호는 표정이 점점 싸늘해졌다.
"엄마."
"제 사적인 일에 자꾸 간섭하지 마세요."
박사라가 더 말하려고 했는데 주민호가 전화를 꺼버렸다.
순간, 그녀는 허지은이 정말 주민호와 뭔가가 있다는 걸 알아챘다.
대체 어떤 여자길래 우리 아들이 이런 태도인 거지?
사실 그런 게 아니었다.
그냥 주민호가 어려서부터 다른 사람이 자기 일에 간섭하는 걸 아주 싫어했기 때문이었다.
-
그가 걸어오자 허지은은 아주 예민하게 그의 감정 변화를 눈치챘다.
"무슨 일 있어요?"
"아니요, 엄마한테서 전화 왔어요."
주민호는 여전히 늘 하던 대로 주문했다.
그 말을 들은 허지은은 눈썹을 파르르 떨었다.
주민호가 이미 강준서한테 요즘 누가 자신을 조사했는지 알아보라고 했다.
자기와 허지은한테 간섭하려는 사람은 모두 가만두지 않을 것이었다.
밥을 먹고 나서, 허지은은 간단히 다음 단계의 일과 수낭들의 입사에 관해 브리핑했다.
나가기 전, 주민호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기분 안 좋으면, 나한테 말해요. 어쨌든 우리가 지금 명의상으로는 커플이니까요."
허지은은 입술을 오므렸다.
"알겠어요."
"모레 연회가 있는데, 같이 가줄래요?"
주민호의 다정함과 존경이 섞인 말투를 느낀 허지은은 당연히 거절하지 않았다.
"그럼요, 제가 뭘 준비하면 돼요?"
주민호는 다정한 그녀의 눈을 보며 입꼬리를 올리고 말했다.
"아무것도 필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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