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장
허지은은 미간을 찌푸렸다.
이렇게 좋은 날, 그의 이름을 보자 그녀는 가시밭길에 들어선 것 같았고 가시에 찔려 피가 줄줄 흐르는 것 같았다.
그녀는 확실히 부성훈 말대로 완전히 마음이 변한 게 아니었다. 하지만 부성훈을 더는 사랑하지 않을 거고, 심지어는 원망하기 시작했다.
부성훈을 보면 마음이 아픈 건, 사랑했었기 때문이었고, 그렇게 빨리 잊을 수는 없어도, 절대 한 발 더 다가가지는 않을 것이었다.
그녀는 가볍게 전화를 꺼버렸다.
그녀는 이미 두 사람의 미래를 상상하지 않았다.
씁쓸한 눈물이 축하 연회의 웃음 속에서 떨어졌다.
오늘은 그녀가 성진 그룹에 입사한 걸 축하하는 것과 같았다.
그리고 1초 전, 그녀는 완전히 부성훈을 포기했다.
왜냐하면, 방금 전, 부성훈이 보낸 카톡이 화면에 나타났다-
[지은아, 잘못했어, 나한테 설명할 기회를 줘, 네가 이름 없었을 때도 내가 같이 있어 줬잖아, 네가 그렇게 쉽게 잊었을 리가 없어. 지금 네가 이렇게 훌륭한데, 우리 같이 앞으로 나아가자, 응?]
허지은은 부성훈의 사과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의 사과는 상황에 따라서였다.
그는 허지은이 다시 돌아와 자신을 위해 일하길 바랐다. 마치 손에 넣은 노예가 도망가는 걸 아까워하는 것 같은 거였다.
만약 오늘 <돈황로>를 허지은이 만든 거라고 말하지 않았으면, 부성훈 성격에 사과하면서 화해를 바랐겠어?
그의 마음속에 그녀는 역시 이익보다 못했다.
눈물은 아주 무거웠다. 그 눈물에 7년의 시간과 쓸쓸함이 담겨 있었다.
눈물이 허지은의 턱을 타고 테이블 끝에 떨어졌을 때, 주민호도 그걸 보았다.
그는 남녀 사이에 울만하거나, 집착할 만한 일이 뭐가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와인이 눈앞에 나타나자 허지은은 머리를 들었다.
그녀의 눈썹에는 여전히 눈물이 한 방울 맺혀 있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웃고 있었다.
주민호가 술잔을 든 모습은 마치 시끌벅적한 인간 세상에 버려진 유화같았고 그의 기질처럼 아주 날카로웠다.
"감사해요."
"울 거면 숨어서 우세요."
주민호는 와인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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