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9장

부성훈은 쫓겨나고 나서 바로 김윤자를 찾아갔다. 그들은 아직 원룸에서 살고 있었다. 전에 허지은이 지분을 현금화한 돈으로 그가 반을 새로운 회사에 투자했다. 그가 돌아오자 김윤자가 투정 부렸다. "아들, 전에 허지은이 돈 주지 않았어? 아니면 먼저 집을 사서 사는 게 어때, 계속 이렇게 원룸에서 살 수 없잖아. 여긴 건물들이 빛을 막아서 너무 불편해." 부성화도 덧붙였다. "맞아, 오빠, 별장은 아니라고 해도 대평층은 돼야지, 아니면 호텔 스위트룸을 1년 동안 맡는 건 어때? 돈 얼마 안 들어, 그리고 매일 웨이터가 청소하잖아, 얼마나 좋아." 자리에 앉은 부성훈은 테이블에 고급 레스토랑 배달 봉투가 가득한 걸 보더니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 "매일 밥도 안 해 먹는 거야?" 부성훈은 갑자기 종이봉투를 하나 집어 들었다. "이 레스토랑 음식이 적어도 6만 원이야, 그런데 한 번에... 음식 세 개랑 국까지 시킨 거야? 밥 한 끼에 20만 원 되는 거야?" 그 말을 들은 김윤자는 이해가 되지 않아 했다. "아들, 우리가 파산한 게 아니잖아, 이 정도는 쓸 수 있지 않아? 네가 지금 사업이 잘 안 되는 걸 알아, 그렇다고... 나랑 네 동생을 하대하면 안 되잖아, 먹는 것 갖고 이러는 건 아니지." 김윤자의 목소리는 점점 낮아졌다. "하대?" 부성훈은 화가 나서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것 같았다. "지금이 어떤 상황인데 아직도 여기서 이러고 있어? 내가 지금 거지 되게 생겼다고!" 그는 전에는 엄마와 여동생이 부담이라고 생각된 적 없었다. 그는 그저 회사 관리만 책임졌고 나머지는 모두 허지은이 해결했었다. 그런 생각이 들자 부성훈은 갑자기 뭔가 떠올랐다. 그는 허지은과 있었을 때, 엄마와 여동생이 어떻게 살았는지 관심 가진 적 없었던 것 같았다. 지금 생각해 보니 허지은이 삼시 세 끼를 모두 책임졌었던 것 같았다. 식재료를 사서 음식을 하든, 아니면 주문을 하든, 모두 허지은이 돈을 냈었다. 그래서 그는 생활이 아주 쉽다고 생각했었다. 1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