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8장
일자리를 안배해 준다는 말에 그녀의 교육 기관에 지원한 사람들이 유난히 많았다.
특히나 자수 실력이 평범한 수낭들은 얼른 배워서 빨리 성진 그룹에서 일하고 싶어 했다.
"지은아, 교육 기관 이름이 뭐라고?"
박시연이 물어보자 허지은은 주민호를 힐끗 보고 답했다.
"주년이요."
"주년?"
박시연이 읊어보더니 만족스러워했다.
"입에 잘 붙네, 좋아."
옆에서 음식을 집고 있던 주민호는 살짝 멈칫했지만 아무 말하지 않았다.
저녁 식사가 끝나고 주민호는 어른들을 배웅하고는, 허지은을 끌고 벤틀리에 앉자 기사가 바로 출발했다.
가는 내내 차 안은 유난히 조용했다.
주민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별장에 들어가서 허지은이 아직 신발도 갈아 신지 못했는데 주민호가 그녀를 안방으로 끌고 갔다.
갑작스러운 키스에 허지은은 당황했지만, 놀라움도 잠시, 바로 받아들이고 몰입했다.
오늘 주민호는 유난히 가깝게 자신과 허지은의 허리를 붙였는데, 허지은을 자기 몸에 들여보내고 싶을 정도로 그녀를 세게 끌어당겼다.
짙었던 키스가 끝나고 나서 주민호는 그녀의 이마를 잡고 가볍게 그녀의 귀에 입술을 대고 취한 듯한 쉰소리로 말했다.
"주년이 무슨 뜻이야?"
허지은은 그의 셔츠를 잡고 숨을 가볍게 헐떡이며 나른하게 말했다.
"주주년년."
매년 네가 있다는 뜻이야.
그녀의 바람이기도 했다.
허지은은 정을 오랫동안 주는 사람이었기에, 쉽게 시작하지도, 쉽게 끝내지도 않았다.
만약 좋은 사람을 만났으면 당연히 여생을 같이 하고 싶었다.
주민호도 아주 똑똑했다.
"매년 내가 있다는 뜻이야?"
허지은이 살짝 고개를 돌려 그와 눈을 마주쳤다.
"그럴 수 있어?"
계속 있어줄 수 있어?"
주민호의 지긋한 눈빛이 그녀의 동공에 비쳤다.
그러더니 그는 허지은의 목덜미를 감았다.
30초 뒤, 허지은은 침대에서 그의 밑에 깔리게 되었다.
"민호 씨..."
그는 가볍게 그녀의 입을 막았다.
"쉿, 가만있어."
어둠이 모두 구름뒤로 숨어버렸고 달만 얼굴을 반쯤 내밀고 있었다.
아래층에 있는 진척댁이 분명 문소리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