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0장
건강검진센터의 사람이 말했다.
"부성훈 씨, 병원에 가서 더 정밀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부성훈은 휴대폰을 쥔 채로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정자의 활력이... 아주 낮다니?
검사 결과를 봐서는 임신 가능성이 아주 작았다.
그가 요즘 허지은과 사업적으로 싸우느라 검사결과를 본다는 걸 완전히 까먹고 있었다.
건강검진센터에서 몇 번이나 전화를 했는데도 그가 받지 않았다.
"부성훈, 왜 그래?"
변서희가 물었다.
"부성훈, 부성훈! 글을 못 읽어?"
부성훈이 사무실 문어귀를 가리키며 화를 냈다.
"회사에서 부 대표님이라고 해야 하는 거 몰라?"
변서희도 미간을 찌푸리고 바로 화를 냈다.
"왜 소리 지르고 난리야? 내가 뭐 너한테 빚졌어?"
그한테 이렇게 대드는 여자가 없었기에 부성훈은 바로 낯빛이 안 좋아졌다.
그러나 지금 변씨 부녀의 도움이 필요했기에 하는 수 없이 화를 참아야 했다.
"당장 나가! 너랑 말하고 싶지 않으니까!"
변서희도 더는 대꾸하고 싶지 않았다.
가난한 연인들이 자주 싸운다고 하던데, 아직 가난한 것도 아니고 그냥 안 좋은 일 들이 생긴 건데, 부성훈의 태도가 이렇게 악랄했다.
그녀는 참을 수 없었다!
하지만 심혈을 기울인 게 아까워서 하는 수 없이 계속 끌어야 했다.
부성훈은 자기가 아이를 임신하지 못한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튿날까지 기다릴 수 없었기에 그는 저녁에 바로 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받았다.
당직 의사가 검사 결과를 보더니 안경을 밀며 말했다.
"전에 검사해 봤어요?"
"아니요."
"여자를 임신시킨 적 있어요?"
"아니요."
"검사 결과로 보면 정자의 상태가 마치 큰 충격을 받은 것처럼 보여요. 하지만 검사 결과는 별로 특별한 게 없어요, 요즘 무슨 약 드셨어요?"
의사도 이상하다고 생각되었다.
부성훈의 정자가 마치 뭔가에 갑자기 파괴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독성 물질이라 해도 이런 효과가 있을 수는 없었다.
국내에서 쓰는 약물이 아니면 모를까.
"약이요?"
부성훈은 당황 해났다.
"그냥 수면제 같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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