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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장

주민호가 다정하게 말했다. "내가 같이 가줄게." "안 바빠?" "사장도 휴식해야지." 허지욱은 눈치 있게 영상통화를 끊고는 성진 그룹 주위에 있는 네 개의 거리의 빈 상가, 임대료, 지하철역, 버스 정류장까지 모두 상세하게 표시하고 허지은한테 보냈다. PPT를 받은 허지은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허지욱의 섬세함에 미소를 지었다. 훑어보자마자 허지은은 바로 마음에 드는 걸 골랐다. 성진 그룹의 왼쪽, 한 거리만 건너면 바로 보행자 거리가 있었다. 무엇보다 상가 앞에 바로 지하철역이 있고 각종 버스 정류장도 20km 이내에 있었기에 아주 편리했다. 임대료도 그렇게 높지 않아, 그녀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었다. 주민호가 와서 그녀가 그 상가를 오랫동안 보고 있는 걸 보고 말했다. "마음에 들어?" "위치가 좋아, 뭐든지 편하겠어, 아직까지 비어있을 이유가 없는데 왜 비어있지?" "그건 내 거야." 허지은은 말문이 막혀 눈만 깜빡였다. 그는 허지은이 손에 든 태블릿을 넘기며 거리를 가리켰다.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모두 내 거야." 허지은은 경악했다. "이걸 다 샀다고?" "이 건물을 샀을 때, 같이 산 거야. 그때는 여기가 완전히 개발된 게 아니라 비싸지 않았거든." 지금은 값이 몇 배나 뛰었는지 몰랐다. 성진 그룹 덕분에 주변 지역은 계속해서 개발 중이었고 상권도 활발해지면서 어느새 두 번째 시내 중심지처럼 변해가고 있었다. 허지은은 그의 손을 잡고 흔들었다. "나한테 임대해 줄 수 있어?" 그는 그녀의 이마를 살짝 튕기고는 왼손에 술잔을 들고 말했다. "나랑 같이 앉아 있어 줄래?" 허지은은 바로 침대에서 일어나 태블릿을 들고 거실로 따라갔다. 진천댁이 야식과 디저트를 준비해 주었다. 허지은이 아직 술을 마실 수 없었기에 간식을 먹으며 그와 함께 해주었다. 주민호가 태블릿을 들고 세 개의 상가를 가리켰다. "이 세 곳을 연결하면 돼." "그럼 대략 여섯 층 크기인가?" 허지은이 고개를 저었다. "그렇게 많이 필요 없어, 정말 교육 기관을 오픈하면 사람이 없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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