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0장

"내가 뛰어다니는 것도 아니잖아, 하지만 지켜야 해, 양면 자수 주문이 폭주했어, 소수보다 주문이 더 많아, 걱정 돼. 나도 날 위해서 그래, 내 제자들이 만든 작품이 내 체면을 깎지 않았으면 좋겠어." 허지은은 그의 팔을 흔들었다. "동의해 줘, 응?" 그녀는 별로 애교를 부리지 않았다. 아니, 거의 부리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이러자 주민호는 침을 꿀꺽 삼키고 시선을 돌렸다. "그럼 무조건 제때 밥 먹어야 해, 내가 점심을 보내라고 할게." "좋아." 음식이 식탁에 오르고 나서 박사라는 바로 떠났다. 그녀가 일이 있다고 했지만, 사실은 여기 남아서 두 아이가 어색해지는 게 싫어서였다. 진천댁은 그들이 식사를 하고 나서는 조용히 방으로 돌아갔고 나오지 않았다. 내일 출근해야 했기에 허지은은 특별히 욕실로 향했다. 그러나 상처에 보름동안 물을 묻히지 말아야 했기에 그녀는 가볍게 닦기만 해야 했다. "도와줄까?" 주민호가 욕실 밖에서 멀리 떨어져 물었다. 허지은이 머리를 감아야 했는데, 수술 자리가 가슴 아래에 있었기에 허리를 숙이면 상처가 아팠다. 허지은이 바로 문을 열고 웃으며 말했다. "진천댁한테 머리 감겨달라고 해줄래?" 주민호는 전혀 망설임 없이 답했다. "내가 여기 있잖아." 허지은은 욕실에 있는 마사지침대에 누웠고, 주민호가 직접 샤워기를 들고 그녀의 머리를 감겨주었다. 허지은이 그의 얼굴을 거꾸로 보았는데, 얼굴 곳곳이 아주 잘생기고 멋있었다. "눈 감아, 마사지해 줄게." 주민호가 허리를 숙여 가볍게 그녀의 머리를 마사지해 주었다. 허지은은 눈가가 촉촉해져서 서서히 눈을 감았다. "민호 씨, 고마워." "뭐가?" "나한테 잘해줘서." "그건 당연한 거야, 감사할 필요 없어." 머리를 감고 나서 주민호는 그녀의 머리를 말려주었고, 다정하게 헤어 오일을 발라주었다. "내일 뭐 입고 출근할 거야?" 그가 손을 씻고 옷장을 열자, 허지은이 걸어가 보고는 가리켰다. "이거." "하얀색이 그렇게 좋아?" "응." 주민호는 하얀색 코트를 꺼내 가정부한테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