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6장
주민호의 눈에는 온통 그녀뿐이었다.
"응, 예뻐."
그러나 그는 트로피가 아니라 그녀를 보고 한 말이었다.
"이 트로피는 민호 씨 사무실에 둬."
"그래."
주민호는 트로피를 건네받았다.
"그만 들고 있어, 무거워, 이제 밥 먹어야지. 내일 아침 일찍 귀국하자."
"좋아."
식탁, 주민호는 그녀를 여러 번이나 힐끗거렸다.
"처음 수상하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좋아해?"
수상하고 호텔로 돌아오고 나서 허지은의 미소가 사라진 적이 없었다.
그녀는 입꼬리를 올렸다.
"현하린이 험한 꼴 당하게 돼서 기분 좋은 거야."
현하린과 부성훈이 무대 뒤에서 현장을 떠났을 때, 그녀는 연상윤의 옆에 있는 중년 남자도 따라 나간 걸 보았다.
안리 그룹이라면 무조건 현하린을 노렸을 것이고, 지금쯤 아마 '면담'을 하고 있을 것이었다.
주민호가 그때 말했다.
"현하린이 이미 잡혀갔어."
"알고 있어?"
허지은은 의외였다.
그녀는 주민호가 정말 외국에 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가 요즘 계속 자기와 함께 있었고 아무도 만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긴, 주민호가 능력과 인맥이 없었다면, 그때 유일하게 Z국에서 온 국제 대회 심사위원이 될 수 없었을 것이었다.
허지은은 현하린의 상황을 정확히 예상했다.
지금 현하린은 연상윤의 부하한테 머리끄덩이를 잡히고 있었다.
이송문이 물었다.
"정말 심지민이 어디 있는지 말 안 할 거야?"
그는 Z국 사람이었다. 어려서부터 연씨 가문 어르신과 함께 해외로 나왔고 평생 보고 배웠기에, 자상해 보여도 일은 아주 독하게 했다.
안 그랬으면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은 연상윤의 옆에서 일하고 있지 않았을 것이었다.
현하린은 맞아서 비명을 세게 질렀다. 고성에는 그녀의 비명만 들렸는데 혼자 갇혀 있던 부성훈은 그 소리를 듣고 겁에 질렀다.
그는 현하린이 자신을 속였다는 걸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 그는 그저 안전하게 귀국하고 싶었다!
"물론 계속 심지민이라고 연기해도 돼. 하지만 난 한 사람도 봐주지 않는 스타일이거든. 계속 이렇게 견지하면 내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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