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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장

진해영은 아무 설명도 없었고 고남연은 이 전화가 그녀를 재촉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사실 이 전화를 안 해도 조진영의 잔소리에 돌아갈 예정이었다. 전화기 너머 저녁 먹고 들어가겠다고 하자 진해영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몇 마디를 더 하고 전화를 끊었다. 진해영을 승낙하고 고남연은 저녁을 먹고 차를 몰고 돌아갔다. "사모님, 돌아오셨군요.” "네!" 고남연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신발을 갈아 신었고 명절이어도 집안은 텅 비어 있었다. 이에 강정숙은 웃으며 말했다. “도련님은 며칠 동안 집에 계셨고 오늘도 일찍 들어오셨어요.” "희한하네요.” 진해영이 언제 오냐고 전화한 이유가 윤북진이 집에서 독수공방했기 때문이었다. 아래층에서 강정숙과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더니 고남연은 흥미가 없어져서 위층으로 올라갔다. 예전 같았으면 위층에 올라가서 윤북진을 희롱할 궁리를 했겠지만, 오늘은 전혀 흥미가 없다. 고남연이 위층으로 올라가는 것을 본 강정숙은 여느 때처럼 유쾌하지 않은 모습에 중얼거렸다. "사모님께서 오늘은 그다지 열정적이지 않으신 것 같네.” 잠시 후 고남연이 침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윤북진은 마침 샤워하고 화장실에서 나왔다. 고남연이 평소처럼 웃는 얼굴로 돌아왔다고 하지 않자, 윤북진은 가슴이 찡하고 왠지 불쾌했다. 예전에도 싸웠지만 고남연은 한 번도 이렇게 오래 화난 적이 없으니 윤북진은 어떻게 지내야 할지 모르겠다. 쓸쓸히 침대에 걸터앉은 고남연은 여전히 인사도 하지 않고 책상 앞으로 다가가 컴퓨터를 켰고 윤북진을 거들떠볼 기색이 없었다. 예전에 고남연은 윤북진에게 먼저 말을 걸었지만, 이번에 고남연이 말하지 않으니 윤북진은 더욱 말을 잇지 못했다. 사건 자료를 열자 고남연 옆에 있던 휴대전화가 갑자기 울렸다. 심주영에게서 걸어온 것이다. 고남연은 전화를 들고 웃으며 말했다. "주영아.” 지금 그녀의 말투는 여전히 대범하고 자신만만하다. 침대 위의 윤북진은 주영이라는 두 글자에 순간 눈이 번쩍 뜨이더니 고개를 들어 고남연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고남연은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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