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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장

게다가 그는 고남연의 이런 환한 웃음을 오랫동안 보지 못했다. 자정이 될 때까지 기다린 윤북진은 이쯤이면 놀 만큼 놀았겠다 싶어 일부러 손목시계를 보며 입을 열었다. “고남연, 이제 돌아가자.” “가려면 혼자 가! 왜 나를 계속 쳐다보고 있어?” 고남연이 날카롭게 쏘아붙이자 윤북진은 언짢은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렸다. 윤경민이 얼른 나서서 급속도로 냉각되어 가고 있는 상황을 무마했다. “연아, 우리 다음에 또 놀자. 오늘엔 이만 돌아가고.” “경민이도 나도 너무 피곤해. 너랑 같이 돌아가야겠다.” 주정연 역시 정말로 어두워진 윤북진의 안색에 목을 이리저리 돌리며 기지개를 켰다. 윤경민과 주정연이 모두 돌아가겠다고 하자 고남연은 마지못해 자리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호텔로 돌아가 휴식하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윤북진과 더 얽히는 게 싫었던 거였다. 특히 그가 그녀를 찾으러 펍에까지 찾아온 뒤로 말이다.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처럼 굴고 있었지만, 어젯밤 윤북진의 그 눈빛이 좀처럼 잊히지 않았다. 외투를 팔에 대충 걸치고 펍을 나서려는데 정성 그룹의 사람들이 서둘러 다가와 윤북진에게 인사를 건넸다. “윤 대표님.” “윤 대표님.” “윤 대표님.” 고남연은 그들을 상대하지도 않았지만, 곽은정은 그녀를 험악한 눈빛으로 노려보고 있었다. 고남연은 두 손으로 윤북진의 팔을 끌어안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윤 대표님, 시간 지체하지 마시고 얼른 가보세요.” 고남연의 도발에 곽은정의 눈빛이 더욱 살벌해졌다. 그녀를 찢어 죽이기라도 할 듯이 살기가 번뜩이고 있었다. 네 눈동자가 부딪히고 고남연은 무심하게 한번 웃음을 짓고는 윤북진의 팔을 끌어안고 걸어갔다. 밖에 나오자, 그녀는 사정없이 윤북진의 팔을 내팽개쳤다. 이용 가치가 떨어지면 바로 내다 버리는 그녀에 윤북진은 미간을 구겼다. 윤북진은 두 손을 주머니에 넣으며 고남연을 바라보았다. “쓸만해?” 윤북진이 두서없이 건넨 말이었지만 고남연은 찰떡같이 알아듣고는 피식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그럭저럭.” “내가 무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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