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장
“우리 형이 너를 찾아왔단 거 알고 있어. 하지만 여지수 동생이 어젯밤에 학교 지도부 쌤의 차에 치인 탓에 형이 A 시로 돌아갈 것 같아서 이렇게 찾아온 거야.”
윤경민의 말에 고남연은 잠시 멈칫하다가 이내 피식 비웃었다.
어쩐지 어젯밤 욕실에서 나왔을 때 윤북진의 모습이 보이지 않더라니… 알고 보니 이런 일이 발생했던 것이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윤경민은 서둘러 그녀를 위로했다.
“남연아,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 내 짐작이 틀렸을 수도 있잖아.”
사실, 윤경민은 그 시간에 윤북진이 호텔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고남연이 속상해할까 봐 이곳으로 온 게 맞았다.
고남연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번 일이 처음도 아니고, 난 이미 익숙해진 지 오래야.”
“남연아, 그리고 또 한 가지 일이 더 있어. 너한테 잘못을 털어놓아야 할 것 같아서… 일단 내 말을 듣고 화내지 않겠다고 약속해. 날 때리지도 않겠다고 약속해.”
윤경민이 말했다.
“말해.”
고남연은 무덤덤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약속할 거지?”
윤경민은 고남연의 두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러더니 곧바로 사실대로 털어놓았다.
“그날 아침에 너를 찾아갔었잖아. 내가 형한테 심주영이 너한테 전화했다고 알려줬었어. 형이 아마 내 말 때문에 그저께 너를 잡으러 온 것일지도 몰라. 남연아, 맹세코 난 절대 일부러 그런 게 아니야. 그저 입이 가벼워서 그런 것일 뿐이야…”
윤경민은 잔뜩 겁에 질린 표정을 하고 있었지만, 사실 고남연은 그런 것을 전혀 개의치 않아 했다.
“됐어. 네가 그렇게 멀리에서 내 곁을 지켜주러 와주고, 게다가 맛있는 아침밥까지 챙겨줬잖아. 그래서 이번 일은 그냥 봐줄게.”
사실 고남연은 잘 알고 있었다. 윤경민이 윤북진에게 먼저 말하든 말하지 않든 그는 계속 자신을 의심하며 자기를 뒤쫓아올 거라는 것을.
두 사람은 그저 둘 중 누가 분수를 지키지 못했는지 모를 뿐이었다.
11시가 넘어서야 고남연은 드디어 링거를 다 맞고 병원을 떠날 수 있었다.
윤경민은 그녀를 태우고 근처에서 맛있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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