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장
다음날, 송유진은 소다해와 그녀가 살고 있는 곳에서 만나기로 했다. 같이 이삿짐을 싸고 나서 사무실을 찾아 창업 준비를 시작할 계획이었다.
송유진이 도착했을 때, 소다해는 집주인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다.
송유진은 두 사람의 통화 내용을 듣고 깜짝 놀랐다.
“여기 네 집 아니었어?”
그녀의 물음에 소다해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야.”
“난 지금까지 여기가 네 집인 줄 알았어.”
“내가 한 번 연애하면 푹 빠지는 편이긴 해도 애인을 자기 집에 데려올 정도로 호구는 아니야.”
“그럼 이제 너도 네 집으로 돌아가는 거야?”
소다해가 고개를 끄덕이자 송유진이 또 물었다.
“그럼 네 남자 친구는 뭐래?”
그녀는 송유진을 똑똑히 쳐다보며 말했다.
“남자 친구가 아니라 전 남자 친구.”
그 말에 송유진은 어색하게 웃었다.
“이번엔 진짜 끝난 거네...”
“당연하지.”
말을 마친 소다해는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때, 옆에 있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다해야, 네 핸드폰이야.”
“네가 받아줘.”
그 말에 송유진은 통화 버튼을 꾹 눌렀다.
“여보세요.”
전화 너머로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에 송유진은 코웃음을 쳤다.
“다해 지금 바쁘니까 할 얘기 있으면 나중에 해.”
잠시 그쪽에서 멈칫하더니, 곧 말문을 열었다.
“아무 일도 없어요. 그럼 나중에 다시 전화할게요.”
그는 말을 마치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소다해는 고개를 들며 물었다.
“누군데?”
“네 잘난 남자 친구.”
소다해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다시 경고하는데 이젠 남자 친구 아니야. 헤어진 사이라고.”
송유진이 알겠다고 대답하자 소다해가 물었다.
“왜 전화했대? 그 자식 번호도 이미 차단했었는데...”
“다른 번호로 연락이 왔더라고. 다시 만나고 싶어서 저러는 거 아니야?”
소다해는 고개를 저었다.
“그건 절대 아니야.”
그 말에 송유진이 의아해하자 소다해가 설명했다.
“그런 사람들 있잖아. 좋은 환경에서만 지내다가 갑자기 모든 걸 잃고 예전처럼 돌아가면 허무함을 느끼는 거... 그런 거야.”
소다해의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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