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장 교양
이서아는 그녀와 한수호가 좋게 끝낼 수는 없다는 걸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끝이 엉망일 줄은 몰랐다.
그는 결국 그녀를 다른 남자에게 넘겼다. 그게 어떤 상황이든 어떤 방식이든 그녀를 다른 사람에게 줘버렸다.
이서아의 가슴이 차게 식었다.
‘이것도 나쁘지 않아.’
그녀는 정이 많은 사람이었고 한수호는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다.
이서아는 비녀를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너무도 귀중한 물건이라 내일 한수호에게 돌려주리라 마음을 먹었다. 그가 훗날 비녀를 핑계로 그녀를 난처하게 만들기 전에 말이다.
이서아는 아픈 몸을 끌고 일어나 스탠드조명을 밝히고 신강인의 외투를 곱게 접어서 소파에 놓았다.
그러고 나서 침대로 돌아가 이불을 덮고 몸을 구부렸다.
그녀는 확실히 힘들고 피곤했기에 금방 잠에 들었다.
하지만 깊게 잠들지는 못했다.
기분이 나빠서가 아니라 확실히 몸이 아팠기 때문이었다.
아니면 신강인의 몸에 토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녀가 파티장에서 직원이 건넨 감기약을 먹고 머리가 어지럽고 눈앞이 깜깜해져 실수로 신강인의 방으로 들어갔을 때.
신강인은 그녀가 열이 나는 것을 발견하고 해열제를 이서아에게 먹였고 감기약과 해열제가 그녀의 위 안에서 요동쳤다.
비록 재빨리 기대고 있던 신강인을 밀쳤지만 토할 때 그와 본인의 옷에 토사물이 튀었다.
신강인은 성격이 너무도 좋았다. 자신의 옷이 더럽혀졌지만 먼저 옷에 묻은 더러운 것을 닦아내는 대신 옆에 있는 휴지통을 가지고 와서 이서아의 등을 쓸어주었다.
이서아는 오늘 밤 아무것도 먹지 못했기 때문에 물만 연신 토했다. 약들을 모두 토하고 나서야 정신이 조금 들었다.
그녀는 무척이나 미안해하며 황급히 사과했다.
“죄, 죄송합니다. 신 교수님, 제가 결례를...”
신강인이 따뜻한 물을 건네며 말했다.
“괜찮아요. 아픈 서아 씨를 탓할 생각은 없어요. 이걸로 입 좀 헹궈요. 의사한테 연락해서 오라고 할게요.”
이서아는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신강인은 휴지를 그녀에게 건네며 의사에게 전화를 걸어 어서 오라고 하고는 의사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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