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장 신강인
작년 스타 그룹 연말 파티에서 이서아는 한 남성과 부딪혔었다. 워낙 빠르게 반응한 탓에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결국 상대의 소매에 와인이 살짝 묻고 말았던 해프닝이었다. 다행히 남자는 그녀를 난처하게 하지 않았고 이서아 역시 연신 거절하는 상대에게 세탁비까지 배상해 주었었다.
별 트러블 없이 지난 일이라 까맣게 잊고 있었던 기억이 다시 이서아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제야 이서아는 신 교수의 얼굴을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교수라기엔 젊은 나이로 보이는 남자는 흰 피부가 가장 눈에 확 띄였다. 그리고 금테 안경 안에 숨은 깔끔한 눈썹, 부드럽고 밝은 눈동자,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곧은 콧대, 날카로운 턱선까지.
딱 봐도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을 상이였다.
슬그머니 남자를 스캔하던 이서아는 그의 귓가에 뭔가 반짝이는 걸 발견했다. 그 정체는 놀랍게도 안경 체인, 만화속 코디에서나 볼 법한 액세서리는 좋게 말하면 단정하고 나쁘게 말하면 조금 지루한 남자의 분위기에 묘한 섹시한 매력까지 더해주고 있었다.
그렇게 3초 정도가 흘렀을까?
이서아가 먼저 악수를 청했다.
“안녕하세요. 신 교수님.”
하지만 신강인은 그 손을 잡지 않은 채 눈썹을 살짝 치켜세웠다.
“아까 학생따라 신 교수라고 부르는 것 같은데 솔직히 저 누군지 모르죠? 정식으로 소개할게요. 신하그룹 넷째 신강인이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신하그룹이라고?’
서종시에서 신하그룹은 용산시에서 스타 그룹과 마찬가지로 독보적인 존재기에, 생각지도 못한 상대의 정체에 이서아의 눈이 동그래졌다.
“신하그룹 회장 아드님께서 대학교 교수로 계실 줄은 몰랐네요. 몰라 뵈서 죄송합니다.”
그제야 신강인은 이서아의 손을 잡으며 대답했다.
“형제가 많은 집안의 장점이죠. 골치 아픈 사업은 능력있는 형이 대신 하고 있으니 전 한량처럼 지내면 되니까요.”
“대학교 교수가 한량이라면 이 세상에 제대로 된 직업을 가진 사람이 있긴 할까요?”
‘지나치게 겸손한 스타일이네.’
“그래서 말인데... 정말 가이드 필요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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