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장 자중하세요
이내 남자의 소유욕으로 가득한 숨결이 그녀를 짓눌렀다.
“누구 찾아? 인혁이? 왜 전에는 사이가 이렇게 좋은지 몰랐을까? 나 몰래 연락한 지 얼마나 됐어? 응?”
“한 대표님?”
이서아가 놀라서 물었다.
한수호의 눈동자가 어둠 속에서 뭔가 더 우울해 보였다.
“응.”
이서아는 그제야 한시름 놓았다가 금세 다시 딱딱한 말투로 그를 밀쳐냈다.
“한 대표님, 이거 놓으시죠.”
“왜? 이제는 소인혁이 끌려?”
한수호는 이서아를 너무 잘 알았기에 살짝만 변해도 바로 알아챌 수 있었다. 이서아가 소인혁을 향해 웃는 걸 보고 아무 흥미도 없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이서아는 한수호가 무슨 말을 하든 아랑곳하지 않고 그냥 말없이 밀쳐내기만 했다. 이서아는 그저 소인혁이 천진난만한 게 귀엽다고 생각할 뿐이었다.
한수호가 비아냥대며 그녀를 다용도실 창가로 데려가더니 창문을 살짝 열었다.
“직접 봐봐.”
이서아가 무의식적으로 아래를 내려다봤다. 아무도 없는 뒷마당 정원에서 소인혁이 한 여자에게 바짝 다가갔다.
“...”
화장실에 다녀오는 새에 이미 다른 여자랑 붙어먹은 것이다.
천진난만한게 귀엽다는 건 이서아의 착각이었다. 이 모습이야말로 재벌 집 망나니 도련님의 본모습이었다.
이서아는 역겨운 생각이 들어 고개를 돌렸다. 동시에 기회를 찾아 한수호를 힘껏 밀쳐냈다.
“한 대표님 착각하셨어요. 소인혁 씨한테 다른 감정은 없어요. 그냥 저를 도와준 은혜를 갚고 싶었는데 오늘 제 도움이 필요하다고 해서 온 것뿐이에요. 소인혁 씨가 뭘 하든 저랑 아무 상관이 없어요.”
이서아가 이렇게 말하며 밖으로 나가려는데 문고리를 만져보기도 전에 한수호가 다시 그녀를 벽으로 밀쳤다.
이서아는 이제 화가 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뭐라 한 소리 하기도 전에 한수호가 저돌적으로 키스해 왔다. 거침없이 몰아치는 키스는 부드러움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한수호는 손바닥으로 이서아의 날개뼈를 따라 허리까지 쓰다듬었다. 촉감이 약간 차가운 게 마치 푸딩 같았다.
이서아가 멈칫하더니 이내 분노했다. 그녀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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