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8장 그의 도움

인터넷 뉴스? 이서아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네. 아직 못 봤어요.” “그럼 먼저 뉴스부터 봐요. 제 생각에는 서아 씨 아무것도 안 해도 될 것 같아요. 여론이 싹 바뀌었어요” 권소혜의 말을 듣고 이서아는 급히 통화를 유지한 상태에서 핸드폰으로 용산 뉴스를 검색하니 제일 첫 번째 뉴스가 바로 #용산 제일병원 성명#이었다. 클릭해서 빠르게 읽어보았다. 오전 열 시쯤 제일 병원에서 갑자기 장문의 성명을 발표하여 의료분쟁 사건 내막을 상세하게 설명하였다. 문장의 포인트는 병원에서 환자와 제때 소통하지 않아 이식받을 심장 수여자가 바뀐 사실을 당사자가 이식받으러 와서야 알게 되었다. 그리고 환자 가족에게 장기 기증사이트의 제도를 똑바로 전달하지 못했기에 환자 가족이 그 사실에 충격받아 이런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 사건이 이 지경까지 이르게 한데는 병원의 책임도 불가피하다. 하여 상처를 받게 된 모든 환자와 환자 가족 및 의료진에게 사과한다... 병원 측에서 성명을 발표하자 여론이 갑자기 반전하기 시작했다. 어제까지 병원에서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던 것은 여론 때문이라고 했는데 오늘 갑자기 자발적으로 이런 성명을 발표할 줄 몰랐다. ‘하룻밤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발생했을까?’ 이서아는 핸드폰을 꼭 쥐고 저도 모르게 한수호를 떠올렸다... 병원에서 절대 자발적으로 성명을 발표하지 않을 것이다. 성명문 아래 댓글에서 보다시피 많은 사람들이 병원을 질책했다. 잘못을 승인한다는 것이 병원에 얼마나 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지 당연히 예상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성명은 그 누군가의 압력을 못 이겨 발표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그 사람이 한수호가 아닐까? 이서아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갑자기 전화가 걸려 왔다. 한수호의 아버지 한웅이었다. 이서아는 멍해 있다가 권소혜에게 다급하게 말했다. “권 변호사님 죄송해요. 중요한 전화가 들어왔어요. 제가 다시 전화드릴게요.” 권소혜는 알았다면서 전화를 끊었다. 이서아가 재빨리 한웅으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