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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장

소연희는 나에게 검사지를 주었다. 아마 내 지금 상태는 재검사가 필요한 듯했다. 나 아무 망설임도 없이, 유쾌한 마음으로 검사지 위에서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답을 체크했고 시간을 얼마 들지 않았다. 하지만 내 검사지를 보면 볼수록 소연희의 표정은 점점 더 어두워졌다. 소연희는 내가 다중 인격 장애가 있고 중증 우울증과 합쳐졌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녀는 눈썹을 찌푸리고 더 많고 더 정확해 보이는 검사지를 건네주었다. 그리고 자신의 판단에 확신을 가졌다. 소연희는 눈썹을 아주 깊게 찌푸렸다. 자신이 그렇게 열심히 치료했지만, 난 좋아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더 심해졌기 때문이다. 그녀는 임세린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강주환 씨의 아내분 맞으시죠? 남편분의 병이 새로운 변화가 생겨서 몇 가지 물어봐야 하거든요, 지금 와주실 수 있을까요?” “새로운 변화요? 나쁜 변화예요? 아니면 좋은 변화예요? 나중에 가면 안 될까요? 제가 좀 바빠서요.” 휴대폰에서 임세린의 목소리가 전해 왔다. 지금 기분이 좋아 보였다. “상황이 안 좋아요, 심지어 많이 급해요, 지금 와주셨으면 좋을 것 같네요.” 소연희는 잠시 망설이다가 에둘러 말했다. 휴대폰에서는 잠시 침묵이 흘렀다. 난 임세린이 전화를 끊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다시 그녀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저녁에 갈게요! 지금은 너무 바빠서 안 돼요.” 말을 마치고 바로 끊어 버렸다. 소연희는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그녀는 잠깐 멍때리다가, 휴대폰을 내려놓고 웃으며 말했다. “세린 씨가 바쁘시다네요. 그럼, 우리 먼저 요즘 있었던 일들을 얘기 나눠 볼까요? 그리고 저는 대화 과정에서 유도적인 말로 주환 씨가 진짜 생각을 얘기하게 할 생각이에요, 어때요?” “그러시죠.” 난 심리 상담사한테 진짜 생각을 들켜도 상관없었고 오히려 순순히 협조했다. 소연희를 제외하면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박겸은 걱정할까 봐 안 되고 추재은은 그냥 안 된다. 난 그날에 있었던 일을 아주 모두 얘기했다. 심지어 내 기분의 변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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