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화
설인아의 등장에 사람들은 환호를 지르며 휘파람을 불어댔다.
노래에 맞춰 머리를 풀던 설인아는 머리끈을 무대 아래로 던져버렸다.
무대 아래에 선 문성훈은 두 손을 입가에 가져다 대며 크게 소리를 질러댔다.
음악이 흐르는 순간부터 얌전하던 설인아는 온데간데없어지고 요염하고 매혹적인 설인아만이 남아 남심을 흔들고 있었다.
이런 설인아는 처음이라 육진수로 넋을 놓고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설연우는 아직도 이렇게 몸 흔드는 것도 잠시뿐이지 좀 있으면 어차피 오리 춤이나 출 거라며 굳게 믿고 있었다.
설인아는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발을 가볍게 움직여 춤 실력을 뽐냈다.
한눈에 봐도 내공이 있어 보이는 동장에 남하연은 잔뜩 흥분해서 소리쳤다.
“와! 설인아 멋지다!”
설연우의 조롱 섞인 눈빛도 그제야 놀라움으로 바뀌었다.
설인아가 춤을 출 줄 안다는 것도 놀라운데 하루 이틀 배운 실력이 아닌 것 같아서 그녀는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박자가 빨라짐에 따라 몸을 빠르게 흔들던 설인아는 여유롭게 입꼬리를 올리며 허리를 틀었고 매혹적인 눈동자로 남자들을 훑어보며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클럽에서 우연히 보게 된 예쁜 여자가 춤까지 수준급으로 잘 추는 건 흔한 일이 아니었기에 그들은 좀처럼 설인아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따라 나온 친구들도 다들 놀라는 중이었는데 그나마 제일 빨리 정신을 차린 문성훈이 한마디 했다.
“인아가 이 정도일 줄 몰랐는데, 대단하네 진짜.”
이런 실력이 있는 줄은 몰랐어서 다들 설인아가 망신당할 걸 예상하고 있었는데 이 정도로 잘해버리니 모두들 할 말을 잃었다.
그때 흥분 어린 눈으로 설인아를 보던 남하연이 자랑스러운 듯 턱을 추켜올리며 말했다.
“누구 친군데 이 정도는 껌이지.”
“인아 허리 좀 봐! 너무 예쁘잖아!”
같은 여자인 방지효가 봐도 예쁜 몸짓이라 그녀는 빨리 뛰는 심장 때문에 아까부터 얼굴이 빨개져 있었다.
이토록 섹시한 설인아를 처음 보는 육진수는 여전히 놀라운 눈길로 그녀를 바라보며 그녀가 생각처럼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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