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화
나시티와 짧은 반바지로 완벽한 몸매를 드러낸 여자는 웨이브를 넣은 긴 머리를 하고 있었다.
게다가 선글라스로 얼굴을 반쯤 가리고 있어서 빨간 입술만 보였는데도 설인아는 그게 남하연임을 한눈에 알아보았다.
“하연아...”
설인아의 목소리에 고개를 든 남하연은 그녀를 보자마자 선글라스를 벗어 던지며 반가워했다.
“인아야!”
설인아는 웃으며 바로 자신을 안아오는 남하연의 등을 쓸어주었다.
그녀 역시 양지석을 만나러 왔다가 남하연을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서 반가운 건 마찬가지였다.
기쁨의 포옹을 마친 남하연은 설인아의 손을 잡으며 의아한 듯 물었다.
“그런데 너는 왜 여기에 온 거야?”
설인아와 남하연이 아는 사이인 걸 방금 안 양지석도 놀라며 물었다.
“하연아, 너랑 인아 씨 서로 아는 사이야? 이분은 내가 네 오빠 병 좀 봐달라고 청한 신의님이신데.”
자신의 절친이 신의라니, 처음 듣는 말에 남하연은 당연히 믿지 못했지만 삼촌의 얼굴을 보니 장난 같지는 않아서 이 상황이 그저 당황스럽기만 했다.
“네가 신의라고?”
설인아는 자신의 귓가에 대고 나지막이 속삭이는 남하연에 웃음을 흘리며 답했다.
“신의라는 건 사람들이 그저 불러주는 칭호일 뿐이야. 난 그저 의사야.”
사실 설인아도 양지석이 남하연의 삼촌이었다는 게 아주 놀라웠다.
돌고 돌아 모인 게 다 지인이니 이것 또한 인연인듯싶었다.
한편 남하연은 자신의 오래된 절친이 의술에 능할 뿐만 아니라 명성도 꽤나 날렸다는 게 놀라워서 호들갑을 떨어댔다.
“너는 의사면 의사라고 말을 했어야지. 우리가 친구이긴 해?”
그 말에 설인아는 멋쩍은 듯 헛기침을 하며 대답했다.
“전에는 이런 얘기 한 적 없었으니까 말 안 한 거지.”
“됐고 넌 그냥 나 속인 거야!”
볼에 바람을 빵빵하게 넣으며 말하는 남하연에 설인아는 웃으며 대꾸했다.
“알겠어. 그럼 앞으로 너한테는 지인 할인 10% 해줄게.”
“10%?!”
하지만 그게 성에 차지 않았는지 남하연은 바로 설인아의 볼을 꼬집었다.
갑자기 볼이 잡혀버린 설인아는 아파서 방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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