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화
설인아는 미간을 찌푸리다가 잠시 후에 성주원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너 먼저 나가 있어.”
성주원은 걱정되어 거절하려고 할 때 설인아는 다시 입을 열었다.
“걱정하지 마. 내가 알아서 할게.”
그는 설인아를 힐끗 쳐다보았다. 그녀의 일하는 방식을 알기에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성주원이 나가자마자 양지석 부부가 다급히 맞이했다. 그들은 흥분한 표정으로 물었다.
“성 도련님, 지금 안의 상황은 어떻게 됐어요?”
성주원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굳게 닫힌 방문을 바라보았다.
“아직 모르겠어요.”
양지석은 흥분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조수아와 시선을 마주친 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조수아는 양지석의 손을 더 세게 잡았다.
방 안에서 설인아는 앉을 수 있는 의자를 찾아서 침대 옆에 앉았다.
양정한은 그녀의 행위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설인아는 바로 그의 앞에 앉아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핸드폰으로 오늘의 뉴스거리를 보고 있는 것이었다.
비록 양정한의 몸은 움직일 수가 없지만 오감이 예민해서 설인아가 한 모든 행동을 볼 수 있었다.
이 여자는 대체 뭐 하려는 거지?
그의 마음이 초조해졌고 화를 내고 싶지만 몸을 움직일 수가 없어서 참을 수밖에 없었다.
화가 나도 화풀이할 수 없는 느낌이 정말 괴로웠다.
하지만 양정한은 자신의 몸이 이상해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
가려웠다. 온몸이 가려워지기 시작했다.
그는 이런 속박감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쳤지만 헛수고였다.
그는 설인아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아아... 빌어먹을, 이거 풀지 못해?!”
설인아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태연자약하게 뉴스를 보고 있었다.
5분, 10분...
20분이 지났다.
양정한은 몸에서 일어난 강렬한 반응을 느꼈다. 고통스럽지만 해결할 수 없는 무력감으로 인해 그는 발버둥 치는 능력을 상실했다.
설인아는 시간을 보고 나서 핸드폰을 천천히 내려놓고 양정한을 담담하게 바라보면서 물었다.
“치료에 협조하겠어요? 협조한다면 풀어 줄게요.”
양정한은 너무 피곤하지만 입을 열어도 말소리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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