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장

그녀는 매우 겸손하고 성실해서 아무도 그녀가 숨기고 있는 작은 계략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오직 강서현만이 진이나가 사람들 앞에서 차현승의 엄마라는 이미지를 뽐내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친엄마가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하는 것. “제 등록표에 있는 학부모는 현승이 아버지입니다. 그래서 전 아버님에게만 아이 문제를 보고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강서현의 말투를 못마땅해했다. “강 선생님, 그게 무슨 말이에요? 아이 엄마가 아이의 상황을 알 권리도 없는 건가요?” “대표님 뜻으로 진 선생님이 학교에 와 아이를 돌보고 있는 거라고 했잖아요. 설마 대표님이 선생님한테 직접 말하기를 바라고 있는 건 아니죠?” “그러니까요. 설마 현승이 아빠가 잘생겼다고 이참에 꼬시려는 건 아니겠죠?” “그거야 누구도 모르죠. 어쨌든 혼전임신으로 딸을 낳았으니 애 아빠가 누군지도 모르잖아요.” 비록 그들은 작은 소리로 말했지만, 강서현은 전부 똑똑히 듣고 말았다. 그녀는 냉담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아이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저는 단지 등기부상 아이의 친부모로 인정합니다. 제 기억으로는 진 선생님은 아직 현승이 아빠와 결혼하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새엄마도 아닌 사람한테 어떻게 감히 아이의 상황을 알려드리겠습니까? 요즘에 새엄마가 이런 명목으로 아이를 다치게 한 사례가 없지는 않습니다.” 이 말을 들은 진이나는 화가 나 주먹을 쥐었다. 이건 진이나가 4년이란 시간동안 정식으로 차재욱의 부인이 되지 못했다고 비웃는 것이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새엄마라고 하다니, 현승이와 다시 화해라도 하고 싶은 건가? 쳇. 꿈 깨.” 그녀는 절대 이런 일이 일어나게 하지 않을 것이다. “강 선생님은 정말 책임감 있고 좋은 선생님이에요. 하지만 괜찮아요. 어쨌든 전 다음 달에 현승이 아빠와 결혼할 거니까요. 그때 가서 등기부상의 정보를 바꿔도 괜찮죠?” 진이나가 말했다. 그녀는 일부러 '결혼'이라는 두 글자에 힘을 실어 강서현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