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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장

소란스러운 현장에서도 서현의 귀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그녀는 지금 온 신경을 작품에만 몰두하고 있다.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 강서현은 장장 30분이 지나서야 고개를 들어 허성빈을 바라봤다. “이사님, 수정했습니다.” 태블릿을 건네받은 허성빈이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두 장의 사진을 모두 스크린에 띄운 그의 목소리는 다소 격앙되어 있기까지 했다. “제 원본과 강서현 씨가 수정한 그림입니다. 보시다시피 수정 뒤에 여성적인 매력이 훨씬 더 부각되어 보인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심사위원 분들이 평가해 주시죠.” 강서현의 수정본을 보자마자 그녀를 헐뜯던 사람들이 입을 떡 벌렸다. “말도 안돼, 이게 진짜 강서현이 수정한 거라고? 이사님 원본보다 훨씬 눈에 띄는데.” “어떻게 했지 대체, 세상에서 제일 완벽한 작품 같아.” 내키지 않았으나 손지희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강서현의 손을 거친 작품은 허성빈 버전보다 훨씬 나았으니 말이다. 디자인계에 있지도 않은 강서현이 왜 이런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을까. 감히 허성빈의 원고를 수정하겠다 나선 것도 대담한데 그걸 더 대단하게 수정해 버렸다. 심사위원들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사님 디자인 실력은 저희 중에서도 단연 최고입니다. 강서현 씨가 그보다 한 쉬 위일 줄은 몰랐네요. 디자인계에 큰 파문이 일겠는데요?” “동의합니다, 두 작품을 함께 놓고 봐도 강서현 씨의 수준은 월등해 보입니다. WTG 대회에 참가한다면 분명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고요.” 허성빈이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강서현 씨야말로 제가 그토록 찾아헤매던 사람입니다. 하여 강서현 씨에게도 WTG 참가 자격을 주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예현을 대표해 좋은 결과를 따냈으면 좋겠군요.” 그 소식에 강서현은 그만 넋이 나가고 만다. 그저 허성빈의 체면을 깎기 싫어 되는대로 수정했을 뿐인데 이게 될 줄은 몰랐다. 서현이 믿기지 않는지 그에게 되물었다. “이사님, 제가 할 수 있을까요?” “당연하죠, 아직 3개월 남았으니까 그동안 준비 잘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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