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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장

강서현이 고개를 들어 차재욱을 올려다봤다. “나설 거 없어, 내 일은 내가 알아서 처리해.” 차재욱이 걱정스레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억지 안 부려도 돼, 내가 있으니까 아무도 너 못 건드려.” “다시 발 들이기로 했으면 도전도 받아들여야지. 걱정 마, 나한테도 생각은 있으니까.” 집요하고 자신감 넘치는 걸 보니 수년 전의 강서현을 보는 것만 같았다. 그때도 강서현은 좀처럼 굽어들지 않고 차재욱과 함께 강진 그룹을 키워나갔다.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때 서현이 없었더라면 그 역경을 어떻게 빠져나왔을지 모르겠다. 또한 저를 위한답시고 강서현이 제 꿈을 포기하지만 않았어도 지금 이렇게 만만하게 보이진 않았을 거다. 진작 디자인 업계 정상에 올라야 할 사람이거늘. “8년 전엔 네가 내 사업 성공으로 이끌어줬잖아. 이젠 네 옆에 있게 해줘, 어디까지 가든 내가 너로 인해 자랑스러워질 수 있게.” 무언가에 치인 듯 미묘한 감정이 강서현의 몸 전체를 감쌌다. 바로 이때, 스포트 라이트가 켜지며 허성빈의 나긋한 음성이 들려왔다. “이어서 저희 예현이 여러분들을 웨딩 드레스의 향연으로 이끌겠습니다. 전국 최고 디자이너들이 모두 참여한 이번 선발전에서 모든 심사위원의 만장일치 표를 받은 선수는 곧바로 프랑스 WTG 국제 대회에 참가할 자격을 가지게 됩니다.” 승부는 따놓은 당상인 듯, 손지희가 으시대며 웃었다. 강서현이 감탄을 자아낼만한 작품을 내놓을 리 없으니까. 화려한 조명으로 바뀌며 패션쇼가 시작됐다. 드레스가 바뀔 때마다 모두들 넋을 잃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예현은 글로벌 최고급 브랜드로, 그 설계 이념과 스타일은 업계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강서현의 시선은 시종일관은 무대 위 작품들에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눈이 번쩍 뜨일만한 작품은 없었으나, 다원화적인 설계와 복잡한 요소들이 어우러진 모습은 그녀가 왼손으론 다다르기 힘긴 경지였다. 만약 왼손이 오른손 80%만큼 능력을 회복한다면 분명 이들보다 훨씬 나은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거다. 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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