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9장
진이나의 거듭된 애원에도 불구, 별장은 결국 압류로 넘어갔다.
짐을 들고 낭패감에 찌든 행색으로 거리를 거닐었다.
콜택시를 부르려던 진이나에게 핫클릭 기사 하나가 전송됐다.
[강진 그룹 차재욱 대표, 전처 위해 천억에 웨딩링 낙찰 받아.]
충격적인 소식에 숨이 턱턱 막혀와 피를 토할 뻔했다.
천억에 다이아 반지 하나 사는 것도 서슴지 않는 차재욱이 진이나에겐 30억 쓰기도 아까워 했다니, 그저 비참할 따름이다.
그땐 절 위해 야멸치게 강서현을 내던졌던 남자 아닌가.
제 다리를 고쳐주겠다고 강서현의 치료 시기마저 놓치게 만든 사람 아닌가.
늘 차재욱의 1순위였던 진이나지만 강서현이 나타난 뒤로 모든 게 뒤바뀌었다.
그 한을 삼킬 수 없었던 여자가 기사를 뚫어지게 노려봤다.
“강서현, 내가 너 가만 안 둬.”
이때, 사설 탐정에게서 문자가 왔다.
[그해 차재욱에게 수혈한 사람은 강서현이랍니다.]
그걸 본 진이나의 속이 더 배배 꼬이기 시작했다.
대체 왜?!
강서현은 제 모든 걸 앗아간 거로도 모자라 이젠 차재욱 생명의 은인 타이틀까지 가로채려 한다.
절대 차재욱이 알게 해선 안돼!
소식을 듣고 부리나케 차를 끌고 온 진성일이 분에 차 진이나의 뺨을 때렸다.
“이 불효자식아, 집안 사업 다 말아먹더니 이젠 재산까지 날려? 나더러 무슨 면목으로 조상님들 뵈라고.”
진이나가 빨개진 볼을 부여잡고 울먹였다.
“아빠, 이게 내 탓이야? 다 차재욱이랑 강서현이 짜고 나 함정에 빠뜨린 거잖아, 이렇게 우리 집안 무너뜨리려는 거야. 내가 이따가 여사님 찾아갈게, 여사님은 내가 차재욱 구해준 거 봐서라도 우리 지켜준다 하셨어.”
진성일이 주먹을 꽉 움켜잡았다.
“그 말은 입에 올리지도 말랬지. 차재욱이 아직도 수혈해 준 사람 찾고 있어, 그게 너 아니라는 거 알면 더 끝장이라고.”
“누군지 내가 알아냈어, 그 여자만 죽으면 세상에 이걸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니까. 그럼 난 영원히 차재욱 생명의 은인이야, 그렇게만 믿으면 차재욱도 절대 우리 집안 완전히 무너뜨리진 않을 거야.”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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