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67장

그걸 다시 차재욱에게 건네준다. “얼른 일어나, 콩이 놀래키지 말고.” 서현의 사인을 본 재욱이 싱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지금 일어날 거니까 나 좀 잡아줘.” 강서현에게 지탱해 일어나려 그가 여자의 팔을 힘껏 붙잡았다. 어찌나 오래 꿇어 있었던지 두 다리엔 별 감각조차 없는 상태. 바닥을 딛고 일어나자마자 차재욱은 그대로 강서현의 품에 안겼다. 깜짝 놀란 서현이 비서에게로 시선을 휙 돌렸다. “김 비서님, 뭐 하세요? 데리고 가세요 얼른.” 한창 구경하고 있던 김민우는 돕긴 커녕 제법 미안해하며 말했다. “아가씨, 방금 집사람한테서 전화 왔는데 막내가 열이 난답니다. 바로 병원 안 가서 형들한테 옮기면 저희 부부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죄송하지만 저희 대표님 좀 챙겨주십시오, 붕대 새로 갈고 밥 한끼만 주시면 돼요. 먼저 가보겠습니다.” 말이 끝나기도 전에 김 비서의 몸은 벌써 엘리베이터 안으로 쏙 들어갔다. 누구에게 쫓기는 사람마냥. 같은 부모로서 그게 얼마나 심각한지 잘 알았기에 서현도 그를 나무라진 못했다. 여자가 만신창이가 된 차재욱을 밀어냈다. “내가 챙겨주길 바라거든 멀리 떨어져.” 드디어 집에 발을 들인 차재욱은 입꼬리가 귀에 닿을 정도다. “그래 그래 미안, 방금은 쥐가 나는 바람에. 걱정 마, 분수는 지킬게.” 서현의 손을 붙잡은 재욱은 막 새 주인을 만난 유기견마냥 흥분해 있었다. “콩아, 아빠랑 들어가서 붕대 새로 감자.” 눈물이 가득 고여있던 콩이는 드디어 아빠를 들여보내 준 엄마를 향해 함박웃음을 지었다. “사랑해 엄마.” 차재욱을 위해 이렇게까지 잘 보이려 하는 딸을 보니 어딘가 착잡하다. 어려서부터 아빠를 찾던 딸에게 이젠 아빠가 생겼다, 그래서인지 콩이는 그와 진심으로 함께 지내고 싶어 한다. 아빠가 다치면 누구보다 아파하기도 하고. 이거야말로 혈육의 정이겠지, 뗄래야 뗄 수 없는 정. 딸이 껌딱지처럼 차재욱을 따를수록 강서현에겐 그와 접촉할 기회가 늘어난다. 그로 인해 그에게서 벗어나려는 계획은 번번이 실패로 돌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