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7장
"아빠, 꼭 이 정도까지 해야 해?"
유소정이 입술을 깨문 채 고집스럽게 무릎을 꿇으려 하지 않았다.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놓칠까 봐 애간장이 탄 유금산이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소정아, 이번이 마지막이야. 아빠를 좀 믿어줘. 아빠가 이번에는 꼭 큰돈을 벌 거야. 정말이야!"
"그때가 되면 이 아빠가 너를 무시한 사람들에게 대가를 치르게 할 게. 나를 한 번만 믿어주면 안 돼?”
그의 목소리는 끝에 가서 파르르 떨렸다.
눈시울이 붉어진 유소정이 똑같이 눈시울을 붉힌 유금산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이 순간 더없이 마음이 약해졌다.
‘하지만....’
"도대체 돈을 원하는 거예요, 아니에요? 싫으면 그냥 말고요!"
그들 두 부녀의 애틋한 모습을 더는 보고 싶지 않았던 여진화가 짜증을 내며 재촉했다.
유금산이 바로 큰소리로 대답했다.
"원해요, 원해! 조금만 기다려 줘요!"
말을 마친 유금산이 유소정의 어깨를 붙잡더니 한발로 그녀의 오금을 걷어차 그녀를 강제로 무릎 꿇렸다.
바닥에 “쿵”하고 무릎이 닿은 유소정은 너무 아파서 눈물까지 흘렸다. 그녀가 미처 말할 겨를도 없이 유금산이 그녀의 뒤쪽에 선 채 한 손으로는 그녀의 목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그녀의 머리를 눌러 강제로 절하게 했다.
"쿵-"
이마가 시멘트 바닥에 부딪히며 큰 소리가 났다.
"고모님, 절을 한 번 했어요!"
흥분한 유금산이 웃으며 아첨했다.
피식 비웃은 여진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큰아가씨, 여사님,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어르신이 돌아와 이 모습을 보게 되면 분명 화를 내실 거예요!"
형준은 다급히 저택에서 걸어 나오며 말했다.
그가 조금 전에 여태식에게 빨리 돌아오라고 연락했다.
여진화는 대수롭지 않게 웃으며 말했다.
"형준 아저씨, 아저씨가 직접 물어봐요. 저들이 돈을 원해서 스스로 무릎 꿇은 거예요.”
"맞아요, 맞아. 내가 돈을 원해서 기꺼이 하는 짓이니 그쪽은 우리의 일에 상관하지 마요. 게다가 고모님이 마음이 착해서 우리에게 아무것도 안 시키고 2천만 원을 주기로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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