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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장

유소정은 입술을 오므리더니 그를 위로하기 시작했다. “그럼 앞으로 외출할 때 경호원을 데리고 다니세요. 정혁 씨처럼 멋진 남자는 밖에서도 몸조심해야 해요.” “미오, 정말 고마워요.” 구정혁은 그녀의 말에 감동을 받았다. ‘역시 내 우상이야.’ 구정혁은 그의 우상이 자신을 이해한다는 생각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유소정은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나란히 성경진의 병실로 걸어갔다. 그제서야 유소정은 두 사람의 병실이 바로 서로의 옆방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구정혁과 유소정은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첫 생방송 효과가 아주 좋아요. 당시 본방송을 본 네티즌들 중에 소정 씨를 욕하는 사람이 있긴 했지만, 어르신께서 사실을 밝힌 후에 사람들은 더 이상 소정 씨를 욕하지 않았죠. 오히려 백은서를 욕하고 있어요.” “그럼 앞으로 남은 촬영에 지장을 주지 않을까요?” 유소정은 잔뜩 걱정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그녀는 이미 돈을 받았다. 하지만 만약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녹화 방송을 하지 못한다면, 그 돈을 돌려줘야 하는 게 아닐까? 그 말에 구정혁은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요. 계약을 해지한다고 해도 그건 오히려 백은서 씨가 해결해야 될 일이에요. 우린 큰 일을 저지르지도 않았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고마워요.” “아니에요. 그럼 천천히 얘기하세요. 저는 가서 좀 일찍 쉬어야겠어요.” 구정혁은 부드럽게 웃으며 병실로 들어갔다. 그가 막 병실에 들어가고, 유소정이 미처 성경진의 병실로 들어가지 않았을 때, 그녀는 자신을 향해 기세등등하게 걸어오는 여진화와 마주치게 되었다. “유소정. 이 천한 년아. 어떻게 그렇게 뻔뻔할 수 있어? 아침부터 여기서 남자를 꼬시는 거야? 왜? 민석이 한 명으로는 널 만족시키지 못 해?” 여진화는 다짜고짜 욕설을 퍼부었다. 말을 마치고, 그녀는 손을 들어 유소정의 머리카락을 한웅큼 잡으려고 했다. 정성껏 머리를 단장한 유소정은 행여 머리카락이 흐트러질까 봐 몸을 돌려 여진화의 손을 피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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