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5장
유소정은 기계들을 자세히 살펴봤다. 생명의 징후들이 멀쩡한 것을 보고 나서야 졸이던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선배, 부원장님께서는 절 왜 부른 건지 아세요?”
유소정은 의아한 얼굴로 그를 쳐다봤다. 오전에도 병원에서 바삐 돌아쳤는데 왜 그때는 찾지 않았던 걸까?
주현준은 잠시 고민에 빠졌다.
“아마도 병원에 재직해달라고 하려는 거 아닐까요?”
“그래요? 그럼 지금 바로 부원장님 뵈러 다녀올게요.”
유소정은 싫은 건 아니었다. 그저 계속 공부를 이어가고 싶은 데다 LS 그룹 휘하의 병원에서 일을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현준을 유소정을 원장 사무실까지 안내해 준 뒤 문 앞에서 서서 다정하게 웃었다.
“그럼 우리 내일 만날까요? 내일 만나면 양 교수님을 소개해 줄게요.”
“네? 그건 좀 그렇지 않을까요?”
유소정은 다시 한번 양 교수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자 심장이 두근두근 뛰어댔다.
긴장한 유소정을 알아챈 주현준은 무심하게 웃으며 말했다.
“괜한 걱정하지 마요. 인터뷰 뒤에는 일반적인 질문 시간이 있을 텐데 그때 묻고 싶은 걸 준비해요.”
“네, 알려줘서 고마워요, 선배.”
유소정은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했다.
주현준과 헤어진 뒤 유소정은 원장 사무실의 문을 두드렸고 안에서 들어오라는 소리가 들리고 나서야 문을 열고 들어갔다.
“부원장님.”
유소정은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 통화 중이던 신문철은 그녀에게 일단 앉으라고 손짓했다.
고개를 끄덕인 유소정은 조용히 그의 맞은편에 앉아 조심스럽게 사무실 환경을 살폈다.
“네, 그래요.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죠. 네.”
통화를 마친 신문철은 호탕하게 웃으며 유소정을 쳐다봤다.
“왔나, 유소정 씨. 오래 기다리게 했군. 현준이가 다 얘기를 했겠지?”
“일부만 말씀해 주셨어요. 부원장님께서 저를 이곳에 재직하길 바란다고 하셨어요.”
유소정은 대담하게 대답하자 신문철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긴 하지. 재직 외에 소정 씨는 양 교수의 제자로 들어가고 싶어 하지 않았나?”
“저를 추천해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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