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8장
유소정은 사람들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옥패를 곧장 여민석에게 건넸다.
“두 사람 사이의 게임에서 나는 빼줘.”
말을 마친 그녀는 쿨하게 떠나버렸다.
“민석아….”
놀라 얼어붙은 백은서가 망설이다 그를 불렀다.
이 옥패가 있다는 것은 여씨 가문 어르신의 절반의 지분을 보유했다는 것이라 마찬가지라 여씨 가문에서도 충분히 입지를 찾을 수 있었다!
옥패를 챙긴 여민석은 차가운 눈빛으로 백은서를 쳐다봤다.
“시간이 늦었어, 얼른 가서 쉬어.”
“나….”
백은서는 말을 더 이으려고 했지만 여민석은 이미 등을 돌려 떠난 뒤였다.
거대한 화원에는 순식간에 백은서 혼자만 남아 있었다. 홀로 제자리에 서 있는 그녀는 금방이라도 시들어버릴 재스민같았다.
다시 빌딩으로 돌아온 유소정은 사람들이 전부 떠난 것을 발견했다. 비록 아직도 마음 한구석에는 두려움이 느껴졌지만 그래도 꾹 참았다.
방으로 돌아간 유소정은 피곤했던 하루를 씻어낸 뒤 부드러운 침대에 누웠다. 머릿속에는 온통 여민석의 잘생긴 얼굴뿐이었다.
그녀는 별안간 두 뺨을 짝 내려치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유소정! 남자 생각 그만해! 아직 할 일이 산더미야!”
유영 그룹은 천마를 매입하다 몇억을 잃은 일을 이대로 무시하고 있다간 얼마 지나지 않아 구멍이 점점 더 커질 게 분명했고 막으려야 막을 수 없었다.
유소정은 긴 머리를 어루만지다 등을 돌려 계속 잠을 청했다.
그날 밤, 온 서울에는 한 차례 파동이 일었다.
서울의 아침 신문, 각 신문사 앱들 실시간 검색어 랭킹에는 #유미오 이씨 가문 가보 옥패 소유# 라는 해시태그가 걸려 있었다.
그 해시태그에는 라이브의 캡처 화면 이외에도 여씨 가문 옥패를 수고하는 글이 한가득하였다.
망상에 능한 네티즌들은 유소정과 여씨 가문에 관한 글들에 댓글을 남기기 시작했다.
[어제 한숨도 못 잤네. 흥분해서 소식 파헤치고 있는 거 나만 그런 거 아니지? 파다가 발견한 건데 유미오는 진짜 여씨 가문 대표 사모가 맞음! 그게 아니라면 여씨 가문 사모가 왜 유미오 명의로 20억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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