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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장

송채영은 킹사이즈 침대가 놓인 방을 예약했다. 박시원은 바로 고개를 돌려 떠났다. “프런트 데스크에 가서 하나 더 예약할게.” 송수아는 곧 그를 말렸다. “작은고모는 말이 헤픈 분이야. 작은고모가 만약 우리가 각방을 쓴 것을 알게 된다면 돌아가서 할아버지께 말씀드릴 거야.” 박시원은 고개를 들지도 않은 채 그녀 곁을 스쳐 지났다. “시원아!” 그제야 박시원은 고개를 들고 송수아를 바라봤는데 눈 밑에는 소외감과 무관심이 가득했다. “그게 어때서? 신랑이 바뀐 일 때문에 내가 화내고 있다는 걸 가족들이 다 알고 있으니 각방을 써도 합리해. 네가 장본인이야. 그리고 이혼한 부부가 한방을 쓰는 경우가 어디 있어? 넌 괜찮을지 몰라도 난 역겨워.” 송수아는 목구멍에 솜뭉치가 막힌 것처럼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박시원은 송수아를 보지도 않은 채 곧장 프런트 데스크로 가서 방을 하나 더 예약했다. 송채영이 온천에서 몸을 담글 옷으로 갈아입고 타올을 두르고 나올 때 마침 두 사람이 서로 다른 방에서 나오는 걸 보았다. 의아한 눈길로 바라보다가 무슨 생각이 난 듯 송채아는 결국 입을 다물었다. 송채영이 그들을 위해 예약한 것은 개인용 온천이었는데 남녀탕 사이에는 울타리 하나를 사이 두고 있을 뿐이다. 따뜻한 온천에 몸을 담근 박시원은 길게 숨을 내쉬었다. 송수아는 어색했는지 같이 있지 않았고 송채영이 울바자를 사이 두고 그와 잡담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송수아에 대해 얘기했고 옆에서 마침 어깨를 씻던 송수아는 자기 이름이 들리자 동작을 멈추었다. “시원아, 넌 수아에게 잘못을 뉘우칠 기회를 줄 생각은 없어?” 줄곧 외국에서 살다가 이번에 송민호의 생신 연회가 있어 처음으로 귀국한 송채아는 그 둘 사이에 신랑이 바뀌고 아이가 없어졌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비록 이게 모두 송수아의 잘못이지만 박시원이 잘못을 만회할 기회를 주려고 하지 않는 모습을 보며 송채아가 물었다. 송수아가 조카이니 그녀를 위해 좋은 말이라도 해주고 싶었다. 박시원은 눈을 뜨지도 않은 채 한참을 지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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