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장
육지완은 각종 신문과 언론에서 송서윤의 성대한 결혼식을 보았다. 그는 핸드폰 액정 속 강민재의 사진을 노려보며 마음속에 들끓는 분노를 억눌렀다.
김인우의 사고는 강민재가 계획한 것이 분명했다.
육지완은 이런 생각을 하며 박성희와 나현정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병원을 뛰쳐나갔다.
한편, 강씨 저택에서 강민재는 모처럼 송서윤을 품에 안고 침대에 누워 있었다. 두 사람에게 있어 오늘은 신혼 첫째 날이다.
창밖의 햇볕은 따뜻했고 공기는 신선했지만 강민재에게는 전혀 유혹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이때, 다급한 초인종 소리가 방안의 평온함을 깨뜨렸다.
이런 순간에 방해를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몰라 강민재는 미간을 찌푸리며 대충 잠옷을 걸쳐 입은 후, 현관으로 나갔다.
강민재가 문을 열자마자 육지완의 주먹이 날라왔다. 강민재는 옆으로 몸을 기울여 민첩하게 주먹을 피하더니 육지완의 주먹을 꽉 움켜잡았다.
“미쳤어요?”
육지완의 눈 밑이 검었고 턱에는 검푸른 수염이 나 있었다. 그가 이렇게 외모에 신경을 쓰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육지완은 차가운 어조로 입을 열었다.
“강민재 씨, 서윤이를 뺏어간 걸로 모자라 왜 인우까지 사고로 다치게 한 거예요? 지금 인우는 병원에 누워있고 앞으로 걸을 수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없는 상태예요. 강민재 씨는 대가를 치러야 할 겁니다!”
말을 하며 육지완은 강민재와 뒤엉켜 싸우기 시작했다.
강민재는 여유롭게 육지완의 주먹을 피하며 설명했다.
“육지완 씨, 전 김인우 씨를 사고로 다치게 할 만큼 한가한 사람이 아닙니다. 전 단지 육씨 가문과 김씨 가문을 공격해 육지완 씨와 김인우 씨가 해성시로 돌아가도록 했을 뿐이에요. 두 사람에게 할 일이 생기면 나와 서윤 씨를 방해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때, 송서윤도 소란스러운 소리에 방에서 나왔다.
“그만해요!”
강민재와 육지완이 싸우고 있는 것을 본 송서윤은 황급히 두 사람을 말렸다.
“난 민재 씨를 믿어. 민재 씨가 했다는 증거 있어?”
송서윤의 목소리에 육지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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