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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장

박씨 집안의 가정교육은 워낙 엄격했다. 박시언은 최정애가 어릴 때부터 엄격히 키웠기에 그녀 앞에서 피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최정애는 온갖 힘을 다 써서 때렸다. 몇 번 안 때렸지만 박시언의 몸은 이미 퍼렇게 멍들었다. 신다정은 차가운 눈으로 보고 있었고 박시언은 이를 악문 채 아프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다. 최정애는 손에 쥔 회초리가 부러지고 나서야 차갑게 말했다. “아직도 사과 안 할 거야?” 박시언은 여전히 말이 없었다. 신다정은 박시언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이 지경까지 때렸음에도 입을 열지 않는 것은 사과하기 싫다는 뜻이다. “할머니, 화내지 마세요. 저도 시언 씨 탓하지 않아요. 몸이 이렇게 됐는데 빨리 의사 선생님을 부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신다정이 사리에 밝은 시늉을 하자 최정애는 그제야 화를 조금 가라앉혔다. 박시언의 할머니로서 손자가 어떤 성격인지 모를 수 있겠는가? 손자에게서 사과를 받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조금 전에는 그저 신다정 앞에서 그녀의 화를 풀어주기 위한 연극에 불과했다. 최정애는 신다정의 손을 툭툭 치며 말했다. “착한 아이야, 앞으로 내가 책임지고 녀석을 혼낼게. 내가 장담해, 그 여자 앞으로 우리 박씨 저택 대문에도 들어오지 못 할 거야. 박씨 집안 안주인은 너뿐이야.” 신다정은 그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무릎을 꿇은 박시언은 신다정을 바라봤다. 눈빛에 냉랭함이 스쳐 지났다. 날이 어두워지자 최정애는 이 비서더러 의사를 부르라고 한 후 자리를 떴다. 신다정은 소파에 앉아 차를 마셨다. 박시언은 바닥에 몸을 일으키더니 증오 섞인 어조로 말했다. “신다정, 연기 다 했어?” 신다정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박시언이 계속 말을 이었다. “이혼을 언급해 할머니를 꼬드겨 찬미를 쫓아냈군. 전에는 내가 너를 얕잡아보았어.” “마음대로 생각해.” 신다정은 처음부터 박시언의 생각 따위 아랑곳하지 않았다. 몸을 일으켰을 때 문밖에 이미 의사가 와 있었다. 신다정은 의사를 향해 말했다. “이따가 약을 바를 때 힘 좀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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