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장
룸으로 돌아온 서찬미는 잔뜩 일그러진 얼굴 때문에 뭇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겨우 평정심을 유지하며 자리에 앉자 박시언이 묻는다.
“어디 불편해?”
“대표님, 저, 저 방금 다정 언니 본것 같아요.”
“신다정?”
서찬미가 고개를 끄덕이며 일부러 난감한 척 말했다.
“다정 언니 뿐만 아니라 지난 번에 경매장에서 봤던 두 분도 함께였어요. 그 중 한 분은......언니랑 엄청 가까워보였고요.”
지태준?
이름 석자가 박시언의 머리 속에 번쩍하고 떠올랐다.
이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박시언의 뒤를 따라 서찬미도 방을 나섰다.
영문 모를 사람들만 남겨둔채 말이다.
“바로 저 앞 방이에요.”
박시언이 곧장 문을 열었을때, 안에선 반지훈과 지태준이 건배를 하고 있었다.
반지훈이 눈이 휘둥그래져서는 입을 열었다.
“박시언?”
자취를 감춘 신다정 때문에 얼굴이 일그러져 있던 서찬미는 식탁에 놓여져 있는 또 다른 수저를 보고는 말했다.
“대표님, 여기 수저도 그대로 있어요.”
그걸 본 박시언의 눈빛이 더욱 서늘해졌다.
“신다정 어디 있어?”
“신다정? 네 와이프를 왜 우리한테서 찾아?”
“모른척 하지 마, 찬미가 봤다잖아. 어딨는데 지금?”
“찬미? 누구?”
반지훈이 박시언 곁에 서있던 서찬미를 보고는 놀랍다는 듯 입을 떡 벌렸다.
“그쪽인가? 있지도 않은 헛소리 지껄인게?”
“헛소리가 아니라 제가 직접 봤어요!”
“음? 뭘 봤죠 그래서?”
지태준의 섬뜩한 한 마디에 그만 숨이 멎을뻔한 서찬미는 박시언의 옷깃을 꽉 잡더니 용기가 생겼는지 이어서 말했다.
“여기서 하하호호 웃으면서 술 마시는거 제가 봤어요! 도련님 음식도 집어주고 딱 붙어 앉아서 손도 잡고 있었잖아요.”
거짓이 교묘하게 섞인 서찬미의 말에 지태준이 코웃음을 쳤다.
박시언의 말투는 방금 전보다도 훨씬 더 쌀쌀맞다.
“다시 물을게, 신다정 어디 있어?”
“죄송한데 비켜주실래요?”
그때, 문 밖에서 처음 듣는 여자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와인색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들어오더니 물었다.
“무,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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