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6장
“그리고 드레스 한 벌 따로 챙겨줘.”
“신 대표님, 어디 가시려고요?”
“연회장에 기자들이 많이 올 거야. 박시언도 오늘 정식으로 서찬미와 약혼을 발표할 거고. 이참에 여론을 최대한 끌어올려 이혼을 확정지어야지.”
그 말에 장 비서는 이내 신다정의 속마음을 알아채고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겠습니다. 신 대표님.”
저녁 무렵, 연회 만찬이 박씨 본가에서 본격적으로 열렸다.
최정애는 박시언과 서찬미의 결혼을 원치 않았지만 박씨 집안의 최종 결정권은 박시언에게 있었고 박시언이 연회를 고집 피우며 이어나가려 했기에 어쩔 수 없었다.
박씨 저택 밖에 있는 신다정은 차 안에 앉아 박씨 저택으로 들어가는 고급 승용차들을 바라봤다. 신다정이 모안 그룹을 창립할 때 박씨 집안 사업에 전례 없는 타격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박씨 집안은 그동안 쌓아온 인맥으로 어려움을 이겨나갔고 박시언은 여전히 그 인맥들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때 신다정은 잠깐 마음이 약해져 박씨 집안에 숨통을 틔울 기회를 줬고 한성 그룹은 불과 몇 달 만에 다시 예전의 한성 그룹으로 탈바꿈했다.
“신 대표님, 차에서 내리시죠.”
차에서 내리자마자 멀지 않은 곳에서 뾰로통한 말소리가 들렸다.
“어머, 저 사람 신다정 아니야?”
고개를 돌려보니 똑같이 고급 승용차에서 내리는 윤아와 도시연이 보였다.
윤아는 은빛 레이스 드레스로 몸매를 한껏 뽐냈다. 드레스 장식들이 밤빛에 반짝 빛났고 어느 각도에서 보나 사치스러움이 잔뜩 묻어 있었다. 윤아가 이번 연회를 얼마나 중요시하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한편 옆에는 앙증맞은 핑크색 탱크톱으로 고혹적인 매력을 뽐내는 도시연이 서 있었다. 윤아의 럭셔리함에 비해 도시연은 걸크러쉬한 느낌이 더 강했다.
신다정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물었다.
“이게 누구야? 윤아 씨 아닌가요? 오늘 옷이 정말 돋보이네요.”
“당연하지! 우리 윤씨 집안이 그래도 재벌 집이니까. 누구처럼 집이 망해 삼촌이 감옥에 들어가지는 않았어. 그런데 이런 자리에 이렇게 초라하게 입고 와?”
윤아는 아니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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