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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4장

최설은 전에 계약을 해지했는데 다시 또 계약하라고? 계약서에는 최설이 현성 그룹 연습생으로 계약한다고 명시돼 있었고 최설은 이미 그 위에 서명했다. 윤 이사가 사인 후 법무 절차를 밟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연습생 프로젝트가 완전히 끝났는데 최설과 계약한다고 해도 데뷔는 불가능할 거예요...” 연습생 프로젝트 투자금은 진작 바닥난 지 오래고 남은 연습생은 윤아와 도시연뿐이다. 며칠만 지나면 연습생 프로젝트가 완전히 깨질 판인데 이 시점에서 연습생 프로젝트에 사람을 들이는 것은 시퍼런 대낮에 불을 켜는 것처럼 쓸데없는 짓이다. 신다정이 말했다. “최설과 계약하면 내가 약속한 것은 다 했어요. 데뷔할 수 있을지는 본인 능력에 달렸겠죠. 윤 이사님, 아닌가요?” 신다정의 말이 무슨 뜻인지 바로 알아챈 윤 이사는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신 대표님, 무슨 뜻인지 잘 알겠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저에게 맡기세요.” “고마워요.” 신다정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한마디 했다. “최설이 데뷔가 급한가 봐요. 하지만 지금의 현성 그룹은 연습생을 데뷔시킬 능력이 없잖아요. 윤 이사님, 내 말 무슨 뜻인지 알죠?” “걱정 마세요. 연습생의 정서는 저희가 잘 케어하죠.” “그래요. 그럼 오늘은 이만 가 볼게요. 윤 이사님도 걱정하지 마세요. 그 자리는 계속 지킬 수 있을 테니.” “알겠습니다. 신 대표님, 이쪽이에요.” 윤 이사가 자신만만한 듯 대답하며 신다정으로 밖으로 데리고 나가자 회의실 밖에 있던 윤아는 이 모습을 보고 이를 갈았다. 옆에 있던 도시연이 불 난 집에 부채질했다. “신다정이 이렇게 능력이 있을 줄 몰랐네? 듣자 하니 박시언은 이미 송씨 집안의 딸과 약혼을 한다고 하던데 그러면 박씨 집안의 사모님 자리도 없어졌잖아. 윤 이사님은 굳이 모안 그룹의 작은 매니저에게 저렇게 굽신거릴 필요 있어?” “신다정이 내 데뷔 꿈을 망쳤어.” “그러니까.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진작 데뷔했을 거야. 여기서 상갓집 개처럼 하염없이 기다리고만 있지 않겠지.” 도시연은 윤아의 팔을 잡아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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