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6장
신다정은 이런 사람과 따질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서찬미가 너무 날뛰는 바람에 오늘 제대로 혼내지 않으면 인턴 생활을 하기 힘들 것 같았다.
“신 대표님! 신 대표님이 직접 오실 줄은 몰랐어요.”
도기훈이 웃으며 신다정 앞으로 다가왔다. 신다정도 웃고 있었다. 도기훈은 한참이나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이... 이게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
옆에 있던 장 비서가 말했다.
“이분이 바로 우리 신 대표님이에요. 박 대표님의 사모님이시죠.”
도기훈의 안색이 매우 안 좋아졌다.
“박 대표님? 한성그룹 사모님?”
도기훈은 신다정과 서찬미를 번갈아 보다가 신다정을 향해 말했다.
“그쪽이 한성그룹 사모님이셨군요... 그러면 여기는...”
서찬미가 눈살을 찌푸렸다. 기분이 언짢은 게 분명했다.
도기훈은 긴장한 듯 침을 꿀꺽 삼켰다.
예전에 박시언은 신다정을 데리고 행사에 참석한 적이 없다. 그러니 신다정이 어떻게 생겼는지 그들은 알 리가 없었다.
게다가 신씨 집안의 딸이 해성대학교에서 대학원을 다닌다는 말도 들어본 적이 없다.
“도 대표님, 긴장한 것 같네요.”
신다정은 눈앞의 도기훈을 흥미롭게 바라보았다.
“아니요. 그게 아니라 한성그룹 사모님이 우리 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을 줄은 몰랐어요. 당진 그룹의 영광입니다.”
“아? 그래요? 낙하산으로 해성대학교 대학원생이 된 내가 당진 그룹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된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신다정의 말 한마디에 옆에 있던 여직원의 안색이 변했다.
“한성그룹 사모님,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도기훈의 이마에는 어느새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
왼쪽은 애인이고 오른쪽은 정실부인이다. 감히 그 누구의 미움도 사면 안 된다.
“이 계약서는 도 대표님이 받으세요. 더 이상 얘기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올해 계약은 여기까지 하죠. 내년에는 고빈이 당진 그룹과 재계약하지 않을 겁니다.”
신다정은 도기훈에게 계약서를 건넸다.
도기훈은 손을 떨고 있었다.
서찬미가 말했다.
“신다정 씨, 기획팀에서 오랫동안 기획한 것을 이렇게 한마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