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6장

"여보......날 믿어줘요. 이 일은 정말 나랑 아무 상관 없다고요!" 진미선이 아무리 변명을 해도, 신재섭은 들어주지도 않았고, 오히려 사정없이 뺨을 세게 후려쳤다. 진미선은 충격으로 인해 바닥에 넘어졌고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당신, 당신 날 때린 거예요!" 결혼해서부터 지금까지, 신재섭은 그녀의 말이라면 뭐든 다 들어줬었다. 가끔 다투기는 했었지만, 신재섭은 한 번도 그녀에게 손찌검 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신다정을 위해, 신재섭은 그녀와 여러 번 다퉜었고, 지금은 심지어 그녀에게 손찌검을 했다! "네가 이런 가문 명예를 어지럽히고 사람을 해치는 짓을 저질러놓고 내가 널 어떻게 대해주길 바라는 거야! 진미선, 내가 정말 사람 잘 못 봤어! 다정이는 우리 가족이야. 평소에 불만이 많은 건 그렇다 치고! 감히 함정 만들어서 해치기까지 해!" 신재섭은 옆에 있는 신문현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쟤 좀 봐. 멀쩡하던 애가 너에게서 뭘 배웠나? 살인미수야! 나 신재섭이 왜 너 같은 여자랑 결혼했을까!" 진미선은 신재섭이 이번에는 정말 화가 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신다정은 그에게 아픈 손가락이었다. "그래요! 이번 일은 내가 잘못했어요. 당신 그럼 나랑 이혼하면 되겠네!" 진미선은 갑지기 당당하게 맞서며 말했다. 신다정은 옆에서 차가운 눈빛으로 보고만 있었다. 이건 진미선의 비장의 무기였다. 큰 다툼이 있을 때면, 진미선은 이 말을 꺼내곤 했었다. 하지만, 번마다 진미선과 이혼하기 아쉬운 신재섭이 양보했었다. 진미선이 지금의 상황에서 이런 말을 꺼내도 아마 소용이 없을 것이다. 과연, 신재섭은 이번에 진미선이 예상과는 반대로 양보하지 않고 말했다. "좋아! 이혼해!" 진미선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이 휘둥그래졌고, 신문현도 깜짝 놀라 멍해졌다. "아버지! 엄마는 아버지 부인이잖아요! 어떻게 남 때문에 이혼 얘기를 쉽게 할 수 있어요!" 진미선은 울며불며 소리 질렀다. "내가 당신 아들까지 낳았는데, 감히 날 이렇게 홀대해! 신재섭! 당신 너무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