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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8장

“지태준... 진짜로 지태준...” 부츠를 신은 지태준이 ‘또각또각’ 소리를 내며 혼자 감옥 안으로 들어왔다. 이 광경에 몇 명의 교도관은 당황한 듯 뒤로 물러났다. 저승사자가 여기에 왜 갑자기 온 거지? 온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는데 말이다. 지태준의 두 눈은 차갑다 못 해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서로 눈을 마주친 교도관은 본능적으로 침을 삼켰다. 낙성에서 그들이 첫 번째로 두려워하는 사람은 김영수이고 두 번째로 두려워하는 사람이 바로 소문으로만 듣던 지태준이었다. 전에 김영수와 지태준은 서로에게 한 약속이 있어서 김영수의 구역에 지태준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이들도 지태준이 저승사자라는 것을 소문으로만 들었을 뿐 만나 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오늘 지태준을 본 그들은 겁에 질려 움직이지 못했다. “지 대표님...” “꺼져.” 차갑게 한 마디를 내뱉은 지태준은 두 교도관과 잡담할 생각이 없었다. 두 교도관도 뒷걸음질 치며 도망갔다. “잠깐!” 그의 한 마디에 두 교도관이 발걸음을 멈췄다. “너희들은 꺼지더라도 키는 두고 가야지.” 지태준의 싸늘한 목소리에 두 사람은 재빨리 감방의 열쇠를 넘겼다. 신다정의 감방문 앞으로 걸어간 지태준은 열쇠로 문을 연 뒤 긴장한 얼굴로 신다정의 상태를 확인했다. “다정아, 어디 다친 데 없어?” 신다정이 지태준을 바라보며 입을 열려고 할 때 문밖에서 도원영의 목소리가 들렸다. “신다정 씨, 괜찮아요? 걱정하지 마세요.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미 말을 해놓았으니 바로 나갈 수 있어요!” 신다정이 싸늘한 시선으로 도원영을 바라보자 지태준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도씨 가문이 낙성에 인맥이 좀 있어. 이제 아무 일 없을 테니 나가자.” 지태준이 신다정의 손을 잡았지만 신다정은 일어날 생각이 없었다. “도원영과 아주 친해 보이네.” “다정아, 나는...” “설명할 필요 없어, 나도 지태준 당신이 꼭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 신다정은 지태준이 잡은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 “남이 만졌던 손, 더러워.” 그 말에 상처를 받은 지태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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