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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8장

귀걸이가 2천만 원이라는 말에 조금 전까지 가만히 있던 남자 모델들은 서로 술을 빼앗기 시작했다. 소파에 기댄 신다정은 그들을 한 번 훑어봤다. 남자 모델들의 이런 장면은 확실히 흥취를 불러일으켰다. 부자들이 여기서 즐거움을 찾는 원인도 알 것 같았다. 신다정의 시선은 구석에 앉아 있는 한 젊은 남자 모델에게로 향했다. 심플한 흰색 후드티를 입은 채 사람들 속에 앉아 있는 그는 이목구비가 앳되고 풋풋해 보였지만 눈은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웠다. 전형적인 복숭아 모양의 눈에 깊은 눈빛이 느껴졌고 달싹이는 얇은 입술은 왠지 불안해 보였다. 고개를 든 순간 신다정과 눈이 마주치자 그 남자는 당황한 듯 다시 고개를 숙였다. 젊은 남자의 수줍어하는 모습에 신다정은 눈썹을 찡그리더니 구석에 앉아 있는 그를 향해 손짓했다. 상대방은 신다정이 자신을 부르는 것을 알고는 주춤주춤 일어섰다. 이 남자 모델은 시끄러운 클럽과 왠지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 신다정이 물었다. “이름이 뭐야?” “주호영입니다.” 남자는 아주 얌전하게 행동했다. “주호영...” 남자 이름을 다시 한번 되뇐 신다정은 마음에 드는 듯했지만 어느새 옆에 있는 몇몇 사람들이 그녀를 바라보는 것을 느꼈다. 테이블에 앉아 있는 몇몇 남자들은 신다정이 주호영을 마음에 들어 하는 것을 보고는 술 마시는 동작마저 눈에 띄게 느려졌다. 그들은 신다정이 주호영을 어떻게 대하는지 관찰하고 있었다. 그중에서 처음부터 신다정에게 어필했던 오픈 카라의 젊은 남자 모델이 제일 불쾌한 듯했다. 외모로 말하자면 그 남자가 확실히 여섯 명 중에서 가장 잘생겼다. 각진 얼굴에 오뚝한 콧날과 눈매는 보는 것만으로도 사람의 마음을 이끌었고 흐트러진 앞머리와 헤어스타일, 귀에 걸린 검은색 피어싱은 왠지 남다른 기운을 풍겼다. 이때 그 남자가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술 한 잔을 들더니 반쯤 들이켰다. 독한 술을 그냥 들이켠다는 것은 본인의 불만과 질투심을 숨기지 않겠다는 뜻이기도 했다. 신다정 같은 VIP는 클럽에서 천 명 중의 한 명 있을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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