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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5장

“태준 씨, 일단 부축해서 나가자. 구급차가 곧 도착할 것 같아.” “그래.” 지태준은 김영수의 팔을 자신의 어깨에 걸친 뒤 김영수의 몸을 받치고 밖으로 걸어갔다. 김영수는 문득 예전에 임무를 할 때의 생각이 났다. 그가 다리에 총을 맞았을 때도 지태준은 오늘처럼 그를 부축해 걸었다. 순간 코끝이 찡해진 김영수가 한마디 했다. “우리 셋, 평생 좋은 의형제라고 했던 약속 아직 유효해?” “네가 살아 있으면 유효하고 죽으면 없던 거로 하고.” 김영수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너와 신다정 둘 다 좋은 인간들이 아니야. 지금 이런 상황에도 나에게 조건을 내거니까...” 카지노 밖에 구급차가 이미 도착해 있었다. 지태준은 김영수를 들것에 눕힌 뒤 옆에 있던 신다정을 보며 말했다. “카지노 여기는 내가 처리할 테니 넌 일단 따라가.” “응.” 신다정은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용성 카지노를 정리할 수 있는 사람은 지태준이었기에 그녀가 여기에 남아도 소용이 없었으므로 차라리 김영수를 돌봐주는 게 나았다. 구급차는 가장 가까운 병원을 향해 달렸다. 구급차에 탄 신다정은 피투성이가 된 김영수를 바라봤다. 온몸에 성한 구석 하나 없이 피투성이가 된 그의 모습은 왠지 모르게 섬뜩했다. “눈은 왜 그렇게 빨개? 신다정, 넌 정말 쓸모없어. 내가 아프다고도 안 했는데.” 들것에 누운 김영수는 아직도 쓸데없는 말을 하고 있었다. 그러자 신다정이 김영수를 노려보며 말했다. “바람이 불어서 눈이 빨개진 거야. 우리가 이곳을 찾느라 얼마나 헤맸는지 알아? 붙잡혔으면 우리에게 메시지라도 남겨야지! 김영수! 전부터 네가 멍청한 것은 알았지만 이 정도로 바보일 줄은 몰랐어!” “잡힌 게 아니라 내 발로 찾아간 거야.” 김영수의 말에 신다정의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 “네 발로 찾아간 거라고? 그런 말이 나와? 너...!” 이때 옆에 있던 간호사가 한마디 했다. “보호자 분, 흥분하면 안 됩니다. 환자 상처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곧 죽을지경이니까 일단 봐줄게. 다 나으면 그때 두고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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