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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9장

지태준 총구를 닦으며 옆에 있는 사람을 향해 말했다. “깨끗이 처리해.” “네, 지 대표님.” 경호원 몇 명이 앞으로 나와 유 이사의 시신을 처리하는 모습에 뒤에 있던 주주들이 벌벌 떨기 시작했다. 지태준은 의자에 기댄 채 서 있는 주주들을 보며 냉담하게 말했다. “두 가지 선택지를 줄게요. 손에 있는 주식을 나에게 넘기거나, 아니면... 유 이사와 같은 꼴이 되거나.” 지태준이 말한 두 가지 선택지를 들은 사람들은 서로를 마주보더니 온몸을 사시나무 떨 듯 부르르 떨었다. “우리, 우리 손에 있는 장명 그룹 주식을 내놓을게요!” “네... 바로... 내놓겠습니다!” 회의실 안은 에어콘을 가동하고 있어 온도가 20도를 유지했지만 그 몇몇 사람들은 온몸에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지태준이 변호사에게 눈짓하자 변호사가 다가와 이들에게 주식양도 합의서를 건넸다. 몇 사람은 어쩔 수 없이 계약서에 사인한 뒤 지장을 찍었다. 지태준이 총을 거두며 말했다. “이사님들 나가시는 거 배웅해드려.” “알겠습니다.” 경호원들이 유 이사를 지지하던 주주들을 하나씩 밖으로 내보냈다. 반지훈은 피범벅이 된 바닥을 바라보며 말했다. “피비린내가 너무 심하네.” 지태준이 반지훈을 힐끗 쳐다보자 반지훈이 바로 말을 바꿨다.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어.” 지태준은 그제야 시선을 다른 데로 돌렸다. “여기 일은 다 처리했으니 이만 집에 가자.” “응!” 휴대전화를 꺼낸 반지훈은 수십 통의 부재중 전화가 걸려온 것을 발견했다. 전부 강금희에게서 온 전화임을 확인한 반지훈은 순간 식은땀을 줄줄 흘렸다. 큰일 났다! 방금 핸드폰을 무음으로 해놓은 바람에 전화를 받지 못했다. 한편 허씨 사택에 있는 강금희는 반지훈에게 아무리 전화를 걸어도 한 통도 받지 않자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굴렀다. “반지훈, 이 자식! 핸드폰은 장식으로 갖고 다니는 거야? 받지도 않을 거면서 왜 갖고 다녀! 정말 뭘 기대하면 안 된다니까!” “괜찮을 거예요. 금희 누나, 진정해요.” 배성유가 옆에서 말했다. “신다정 씨가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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