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7장
자료를 들고 김영수의 서재를 나선 신다정은 2층에서 첫눈에 아래층에 서 있는 도천수를 발견했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는 도천수에 신다정이 바로 지시를 했다.
“도 도련님, 이제 점심 식사 준비를 해도 될 것 같아. 하지만 김 대표님 집밥은 항상 가장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차를 몰고 근처 3km 떨어진 채소 시장에 가서 채소들을 사와. 거기서 3.8km 더 가면 해산물 시장이 있어. 해산물을 사고 거기서 5km만 더 가면 오늘 갓 잡은 신선한 육류들을 파는 시장이 있는데 거기서 고기를 사서 집에 와서 요리를 하면 돼.”
도천수는 어이가 없었다.
“참, 점심 식사 시간은 30분 정도야. 식사를 마치면 설거지를 하고 집안일을 하면 돼. 오후에 마실 차를 준비한 뒤 3시쯤 저녁에 요리할 장을 보러 가. 저녁 식사는 7시쯤이니까 그전까지 요리들을 전부 준비해 놓아야 해. 한 시간 정도의 저녁 식사가 끝나면 설거지를 하면 돼. 그리고 각 방 욕조에 뜨거운 물 받아 놓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우유를 한 잔씩 준비해줘. 이렇게 하면 10시가 될 거야. 그리고 이 집은 아침으로 만두를 먹어. 12개를 만들어야 해서 시간이 좀 걸릴 거야. 그래서 아침 네 시쯤 일어나야 하니까 저녁 열 시에 바로 자는 게 좋을 거야.”
신다정의 스케쥴을 들은 도천수는 눈살을 찌푸렸다.
김씨 집안에 분명 다른 하인들도 있는데 신다정은 도천수더러 혼자 하라고 했다.
일부러 괴롭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도 도련님, 못하겠으면 돌아가. 이것도 못 하는 사람은 모안 그룹에도 필요 없으니까. 내가 한 약속도 없는 거로 하고.”
신다정은 일부러 사람을 괴롭혔지만 상대방으로 하여금 꼼짝달싹 못 하게 했다.
도천수는 잠시 숨을 고른 뒤 이렇게 말했다.
“잘할 수 있습니다.”
“그래, 그럼 시작해.”
신다정은 한마디만 남기고 방으로 돌아갔다.
한편 귀를 벽에 대고 2층 구석에서 엿듣고 있던 배연화와 배성유는 신다정이 가자 고개를 삐쭉 내밀며 아래층을 내려다봤다.
어디서 튀어나온 애송이 자식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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