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9장
“오라고 하는데 뭐, 한번 가 보지. 어차피 김영수가 태준 씨를 어떻게 할 수는 없을 테니까.”
병원에서 몸조리를 하는 것보다는 편할 테니 말이다.
“대표님의 뜻은 알겠으니 차를 보내 우리를 데리러 오라고 하세요.”
“이미 밖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신다정 씨가 분명 응할 거라고 미리 차를 대기시키라고 했습니다.”
“대표님이 생각은 깊으시네요.”
“누구를 모시는데요.”
신다정에서 여러 번 손해를 본 김영수인지라 나름의 노하우가 생긴 셈이다.
신다정이 지태준을 부축해 병상에서 일어나자 문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흰 가운을 입은 김영수의 부하들이 서둘러 일어나 지태준을 부축해 주더니 미안한 표정으로 신다정을 향해 말했다.
“신다정 씨, 우리가 할게요.”
서로 앞다투어 지태준을 부축하려던 두 사람은 미처 지태준의 몸에 손을 대기도 전에 지태준이 싸늘한 눈빛으로 쳐다보자 멋쩍게 웃으며 손을 거두었다.
어쩔 수 없이 지태준을 부축한 신다정은 병실을 나서며 물었다.
“공짜 인력을 왜 안 쓰는 거야?”
“다른 사람이 날 만지는 게 싫어.”
“알았어. 다른 사람이 태준 씨를 만지는 게 싫으니까 내가 만질게. 됐지?”
“너만 만질 수 있어.”
지태준의 진지한 모습에 신다정은 피식 웃었다.
한편, 서재에 앉아 아래층 마당을 내려다보는 김영수는 왠지 짜증이 났다.
“사람들은 왔어? 왜 이렇게 굼뜬 거야?”
“대표님, 저희가 보낸 사람들이 방금 도착했다고 하니 그렇게 일찍 도착하지는 못할 겁니다.”
바로 이때 아래층에서 자동차의 엔진 소리가 들렸다.
신다정과 지태준이 차에서 내리는 모습을 본 김영수가 이내 다시 책상 앞으로 돌아가자 옆에 있던 마충재가 어리둥절한 얼굴로 물었다.
“대표님, 두 사람 도착했다고 하지 않았나요?”
“왔으면 온 거지, 나와 무슨 상관인데? 내가 내려가서 직접 둘을 맞이해야 하는 거야? 본인들이 무슨 대단한 사람인 줄 아나?”
마충재는 어이가 없었다.
조금 전, 창가에서 서성거리고 있던 사람이 누구인데...
아래층에서 거실을 청소하던 도아는 고개를 든 순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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