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5장
지태준이 몸을 숙여 신다정의 입술에 입을 맞추고 있는데 갑자기 방 문이 열렸다.
“지태준! 신다정! 뉴스 좀 봐!”
지태준과 신다정은 껴안고 키스하는 자세를 유지한 채 문 앞에 서 있는 반지훈을 향해 일제히 시선을 돌렸다.
눈앞에서 이를 본 반지훈은 머쓱한 듯 헛기침을 하더니 자신도 모르게 눈을 위로 치켜떴다.
“이상하네, 대낮에 사람들이 대체 어딜 간 거야. 아래층으로 내려가 봐야겠어.”
말을 마친 반지훈이 방문을 닫으며 한마디 덧붙였다.
“검색어 1위야! 근성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톱스타 한서준이 팬을 때렸어!”
반지훈의 말에 신다정은 바로 휴대전화를 집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검색어 1위에 있는 ‘한서준이 팬을 때리다’라는 제목이 이미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신다정이 검색어 1위인 타이틀을 클릭하자 안에는 팬이 촬영한 영상이 나왔다.
영상은 공항에서 촬영된 것이고 여성 팬들이 한서준을 맞이하기 위해 배너를 들고 그를 따라가고 있었다. 공항이 혼잡하지는 않았지만 팬들의 ‘한서준, 한서준, 사랑해’라는 외침을 들은 한서준은 손에 들고 있던 물컵을 바닥에 떨어뜨리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 바보 X들아! 다들 남자친구 없어? 하루 종일 꽁무니를 쫓아다니며 사랑 타령이나 하고! 사랑은 무슨! 꺼져! 모두 꺼져!”
앞에 있던 여자 팬이 한서준에게 팬레터를 건네자 한서준은 바로 그 팬레터를 찢어버렸고 자리를 뜰 때 여자 팬을 밀치기까지 했다. 결국 한서준은 매니저만 그 자리에 남겨두고 혼자 훌쩍 떠나버렸다.
“한서준... 전에 고빈이 광고 모델을 하던 것을 빼앗았어. 젊고 활기차고 트렌디해 지금은 이미 톱 연예인 반열에 올라 근성 엔터에서도 일인자 자리를 차지했다고 하던데... 제일 먼저 무너진 사람이 한서준일 줄 몰랐네.”
옆에서 뉴스를 지켜보던 지태준이 말했다.
“갑작스러운 사랑과 인기는 사람의 마음을 바꿔놓기 쉽지. 게다가 근성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광고를 많이 받았지만 그 광고를 할 수 있는 사람은 한서준뿐이야. 만약 안 하면 광고주들이 다른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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