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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1장 진희원이 나서다

진희원은 가장 뒤에 있는 사람이 모습을 드러내면 그제야 자신의 모든 실력을 보여줄 생각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잔당이 남을 수도 있었다. 인형은 아직 생산지가 확인되지 않았다. 진희원은 운반체가 너무 많고 원한이 너무 많아서 놓치는 부분이 있을까, 또 선택당한 사람이 있을까 걱정되었다. 예를 들면 조씨 일가 말이다. 진희원은 그것이 랜덤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문제로 진희원은 예전에 그녀가 들어갔었던 그 지박진을 떠올렸다. 당시 일본인은 학교에서부터 손을 써서 어린아이들을 세뇌하려고 했다. 지금도 그들은 어쩌면 같은 수법을 쓰고 있는 걸지도 몰랐다. 다만 방법이 더욱 은밀해졌을 뿐이다. 게다가 이런 이들로 인해 기운과 생기도 영향을 받으니 반드시 중시해야 했다. 그리고 이 일들을 경주로 돌아올 사형에게 알려줘야 했다. 용호산에도 얘기해야 했다. 지금 얻은 실마리에 근거하면 그들 내분에 문제가 있었다. 진희원은 시선을 거두고 아주 정상적으로 반응했다. 마치 그냥 단순히 밥 먹고 산책한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사실 그녀의 진짜 목적은 방에서 쉬고 있는 백발의 소년만이 알 것이다. 이제부터 이 저택에 수도자는 진희원밖에 없었다. 그녀를 제외하고 아무도 소년의 기운을 느낄 수 없었다. 이렇게 하면 소년의 행방을 감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녀도 더 편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 역시나 진희원은 위층으로 올라가자마자 물었다. “내가 찾으라고 한 기운은 찾았어?” 소년은 고개를 저은 뒤 말했다. “하지만 이상해요. 이곳에 보스 기운이 있는 것 같아요.” “내 기운?” 진희원의 예상을 벗어난 대답이었다. 그녀는 이곳에 온 기억이 없는데 왜 그녀의 기운이 있단 말인가? “네.” 소년은 장담했다. 진희원은 미간을 구겼다. 그녀는 상서와 흉수의 기운을 구분하는 능력을 믿었다. 서지석이 반작용력이라고 한다면 상서는 정작용력이었다. 그러나 지금 진희원은 서지석을 찾는 것이 더 급했다. “내가 맡으라고 했던 건 없어?” 소년은 고민하다가 말했다. “없는 건 아니에요. 그런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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